'조합장 사임' 둔촌주공 사태, 새 국면 맞이하나..공사 재개 여전히 안갯속

이동희 기자 2022. 7. 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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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태가 조합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으로 3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업계는 김 조합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둔촌주공 사태가 시공사 협의 후 공사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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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조합장 "역량에 한계" 사임..조합, 빠르게 대행 체제 전환
이사·대의원 등 조합 집행부 구성 여전.."집행부 전원 사퇴해야"
서울 강동구 둔춘주공 재건축 현장의 모습. 2022.7.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태가 조합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으로 3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현철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전날 조합원에게 보내는 문자를 통해 "조합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량에 한계를 느낀다"면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조합장의 사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여론 악화에 부담감을 느낀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사 중단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하는 가운데 조합이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데다 마감재 이권 등 조합 집행부가 입방아에 오르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둔촌주공 조합은 빠른 시일 내에 조합장 대행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행 체제를 출범할 것"이라며 "시공사와의 협의 역시 성실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김 조합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둔촌주공 사태가 시공사 협의 후 공사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인다. 김 조합장뿐 아니라 조합 의사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자문위원 강모씨도 최근 해촉됐다. 김 조합장과 강모씨는 시공사업단과의 갈등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조합장 사퇴로 조합이 시공사업단과 협상에 더욱 전향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사태 종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조합장만 사퇴했을 뿐 조합 이사와 대의원 등 집행부는 그대로기 때문이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인 '정상화위원회'는 현재 조합 집행부 전원 사퇴를 요구한 상태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으로 불린다.

하지만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공사비 증액 계약 등 여러 문제로 갈등이 발생, 지난 4월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공정률 52%에 공사가 멈춘 초유의 사태다. 서울시도 중재에 나섰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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