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통령실, 한상혁·전현희 업무보고 배제.."국정철학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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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배석 인원을 최소화 한 장관 독대 형식으로 업무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방통위와 권익위 업무보고는 오는 29일로 예정돼있습니다. 업무보고에는 위원장 대신 부위원장이나 기획조정실장을 대신 참석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업무보고도 윤 대통령이 아니라 안상훈 대통령 사회수석이 대신 받게 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기관이니 업무보고를 받아야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에 동의하지 않는 기관장을 불러서 국정과제를 어떻게 추진할지 논의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권에서는 한상혁 전현희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두 사람은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한 위원장 임기는 내년 7월, 전 위원장 임기는 내년 6월까지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이 계속 직을 맡고 있으면 방통위와 권익위 소속 공무원들만 일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감사원도 방통위에 대해서는 고강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회의에 배석했던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마음에 있는 얘기들을 툭 터놓고 비공개 논의도 많이 하는데 굳이 올 필요 없는 사람까지 다 배석시켜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를 시작으로 이번 주에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의 업무 보고를 차례로 받을 계획입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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