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은 금통위, 올해 두차례 더 인상 ..내년 7월부터 금리 인하"

기사내용 요약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반영할 듯
기준금리 2.75%는 긴축적 수준
환율, 3개월 내 1350원까지 오를 듯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07.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올리는 데 그치는 등 연말 기준금리가 2.7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두 차례 인상후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내년 7월부터는 금리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기준금리를 연 2.75%로 높인 후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은 세 차례의 회의 모두 각각 0.25%포인트씩 올려 연말 기준금리가 3.0%가 될 것이라는 종전 전망에서 수정된 것이다.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는 8월 25일, 10월 12일, 11월 24일 등 세 차례 열린다.

그는 "9~10월 소비자물가가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과 내년 상반기를 전후한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 종료 사이클을 앞당길 수 있다"며 "기준금리 2.75%는 안정적인 중장기 물가상승률과 높은 가계부채 부담을 감안할 때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올해 10월 금리인상을 한 후 내년 7월부터 금리인하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7월부터 분기 당 0.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 정책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내년 4분기부터 분기당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하는 등 내년 4분기에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봤으나 금리 인하 시점이 당겨질 것으로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3개월 내에 1350원까지 상승한 후 다시 128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빠른 정책금리 정상화 속도,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 지정학적 긴장 장기화, 메모리칩 다운사이클 등으로 3개월 이내 1350원까지 상승한 후 6~12개월 이내에 128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과 메모리 칩 다운사이클이 한국의 수출, 설비투자에 영향을 줘 경상수지 흑자폭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2.2%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지출은 내년에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이미 소비자 심리를 악화시켰고, 내년에는 가계부채 이자 부담, 잠재적인 자산가격 하락 효과, 실질 임금 감소 등이 소비를 억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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