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은 해법 아닌 '문제'..강훈식 당대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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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정면 비판하며 '97세대 주자'인 강훈식 의원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재명 의원의 사법연수원(18기) 동기인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9. 대선, 6·1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열심히 달린 이재명 의원에게 그동안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당을 위하여, 그리고 이재명 의원 본인을 위해서도 '그만 되었으니 좀 쉬어라'고 여러 차례 의견을 냈지만 결국 외면으로 귀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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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李 '사법연수원 동기'…강훈식 공개 지지
"강성 당원 구애하던 의원들 주위 넘쳐나"
"수사대상 되면 대표직 '인계철선' 될 것"
"姜, 분열 극복하고 국민 신뢰 회복 적임"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정면 비판하며 '97세대 주자'인 강훈식 의원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재명 의원의 사법연수원(18기) 동기인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9. 대선, 6·1 보궐선거를 치르느라 열심히 달린 이재명 의원에게 그동안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당을 위하여, 그리고 이재명 의원 본인을 위해서도 ‘그만 되었으니 좀 쉬어라’고 여러 차례 의견을 냈지만 결국 외면으로 귀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과 지선 패배의 원인이 어찌 이재명 의원 한 사람에게만 있겠느냐"면서도 "다들 수긍하는 여러 이유와 원인이 있었지만, 오히려 더 큰 문제는 패인을 분석하고 당의 위기를 초래한 과정을 복기하려는 노력들을 오늘까지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당 대선후보이자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양대 선거 패배에 큰 책임이 있다고 자인하신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시면 ‘우리가 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는지 당 공식입장을 밝히자’고 외치는 것이 공허한 메아리가 될까 두렵다"며 "결국 대표와 최고위원만 바뀌고 지금까지의 민주당으로 남게 될 게 뻔할 것 같아 두렵다"고 밝혔다.
'처럼회' 등 강경파 초선 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러시를 겨냥해서도 "‘중도층은 없다’며 ‘지지자를 결집시켜야 지선에 이긴다’며 국민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수완박’과 ‘위장탈당’을 밀어붙이고 민심보다는 강성당원을 향해 구애하던 의원들이 이재명 의원 주위에 넘쳐나고 있다"며 "정치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며, 주위의 사람을 보면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민심보다는 당심, 아니 당심으로 포장한 강성팬덤을 추종할 분들과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건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하며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개딸' 강성 지지층 문제를 거론하며 "과거 5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강성팬덤의 폭력적 집단행동에 당이 휘청거리고 당의 결정이 번복될까 두렵다"며 "강성팬덤의 최대 수혜자로 여겨지는 분이 대표가 되겠다니 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의도한 대로 대표가 된다한들 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수사대상이 되면 당이 민생에 전념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치부될 것"이라며 "이 의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대표직이 ‘인계철선’이 되어 당 전체가 전면적 대여투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여론조사로만 보면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게 어쩌면 당연할 것이나, 문제는 이재명 의원은 우리당의 위기와 약점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이다.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의 해법이 아니라 문제의 일부, 위기의 일부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동안 제가 그동안 가장 높은 지지율을 가진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반대했던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조 의원은 이어 "지금 우리 민주당에 꼭 필요한 당 대표는 ‘강훈식’ 뿐"이라며 "계파간 갈등과 당내 분열을 극복하여 당을 통합하고 나아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할 능력이 있다. 또 민심을 쫒아 170석 거대 야당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운영능력과 정무적 판단능력을 이미 갖추었다"면서 거듭 강 의원 지지를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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