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차기 총리 선출 위한 TV토론 .. 수낙·트러스 '감세' 놓고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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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를 표명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뒤를 이을 집권 보수당의 대표를 뽑는 경선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 번째로 열린 TV 토론에서 경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과 3위 리즈 트러스 외교장관이 격돌했다.
17일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한 시간 동안 펼쳐진 토론의 백미는 수낙 전 장관과 트러스 장관이 벌인 감세 논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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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70년만에 최고 수준”
수낙 “코로나 회복 위한 비용”
후보간 표차 적어 결과 안갯속
사의를 표명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뒤를 이을 집권 보수당의 대표를 뽑는 경선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 번째로 열린 TV 토론에서 경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과 3위 리즈 트러스 외교장관이 격돌했다. 특히 두 사람은 세금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5명의 후보 중 최하점자를 탈락시키는 세 번째 투표는 오는 18일 펼쳐질 예정으로 후보자들 간 표차가 크지 않아 막판까지 결과는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한 시간 동안 펼쳐진 토론의 백미는 수낙 전 장관과 트러스 장관이 벌인 감세 논쟁이었다. 포문은 트러스 장관이 열었다. 특히 트러스 장관은 수낙 전 장관이 재무장관 시절 도입한 세금 인상안에 대해 “7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세금 인상”이라며 “경제 성장을 질식시킬 것(Choke off growth)”이라고 공격했다. 수낙 전 장관이 지난 4월 도입한 국민보건서비스(NHS) 분담금 비율 인상과 법인세 인상 추진 등을 겨냥한 것으로, 트러스 장관은 최대 300억 파운드(약 47조770억 원)의 감세를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다.
이에 대해 수낙 전 장관은 “코로나19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주장하며 오히려 트러스 장관의 감세안에 대해 “쓸모없는 경제학(Something-for-nothing economics)을 퍼뜨리고 있다”고 되받았다. 특히 수낙 전 장관은 “(트러스 장관의) 쓸모없는 경제학은 보수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라고 덧붙였다. 최근 자신의 증세 정책이 사회주의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오히려 대책 없는 감세 정책이 사회주의에 가깝다는 역공이다.
다른 경쟁자들의 공격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낙 전 장관에게 집중됐다. 경선 2위를 달리는 페니 모돈트 무역장관 역시 ‘제한된 감세정책’을 주장하며 수낙 전 장관을 겨냥, “수낙 전 장관이 왜 그것(감세정책)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당은 오는 20일 최종 경선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결정하는 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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