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위협에..美 군수업체만 살판났다

김남석 기자 2022. 7. 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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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러시아발 위협에 대응해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에 M142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 최신 무기 판매를 잇달아 승인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 6월 8일에도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전투용 선박 예비·수리부품 판매를 승인하는 등 올해 들어 4차례나 대만으로의 무기 판매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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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동맹국 무기판매 잇단 승인

에스토니아에 6596억원 규모

고속기동포병로켓 등 제공키로

노르웨이엔 1조2500억원 규모

최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공급

대만엔 올해만 4번째 무기 지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러시아발 위협에 대응해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에 M142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 최신 무기 판매를 잇달아 승인했다. 동시에 중국의 침공 위협을 받는 대만에 탱크·전투차량 부품, 한국에 경량어뢰 등을 판매키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이 앞다퉈 군비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파트너국 무기 판매 확대를 중·러 핵심 대응전략으로 삼으면서 미 군수업체들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았다는 평가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17일 “국무부가 에스토니아에 5억 달러(약 6596억 원) 규모 M142 HIMARS 및 관련 장비를 제공하는 해외무기판매(FMS) 계획을 최근 승인했다”고 밝혔다. M142 HIMARS는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사거리 70여㎞의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으로, 기존 M270 MLRS에 비해 무게·부피를 줄여 신속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에스토니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고조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M142 HIMARS 6기 구매를 요청했다. 같은 날 DSCA는 노르웨이에도 9억5000만 달러(1조2500억 원) 규모 최신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MRAAM) 등에 대한 FMS 계획을 승인했다. AMRAAM은 노르웨이 공군의 F-35A 전투기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6월 22일에도 나토 12개 회원국·1개 파트너국에 2270만 달러 규모 정밀유도탄을 FMS로 판매하는 것을 승인한 바 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도 한국, 대만, 호주 등 동맹·파트너국에 최신 무기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DSCA는 지난 15일 “대만에 1억800만 달러 규모 탱크·전투차량의 예비·수리부품 및 기술 지원 등을 판매하는 안건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DSCA는 이번 판매가 “대만의 안보환경을 개선하고 정치적 안정·군사적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지난 6월 8일에도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전투용 선박 예비·수리부품 판매를 승인하는 등 올해 들어 4차례나 대만으로의 무기 판매를 허용했다. 또 미국은 한국에도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MK 54 경량어뢰와 훈련용어뢰, 관련 장비·부품 등을 판매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처럼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중·러에 맞서 동맹·파트너에 대한 최신 무기 판매를 확대하면서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독일 등 각국의 군비 확대로 호황을 맞은 미 군수산업의 수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당장 이번에 판매 승인된 HIMARS는 세계 1위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AMRAAM은 레이시온 등이 제조·납품을 책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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