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與대표라면 표현 삼가라" 직격.. 권성동 "겸허히 수용"

이후민 기자 2022. 7. 18.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제원(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둘러싸고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근 한 일련의 발언에 대해 SNS에 공개 저격했지만, 2시간여 만에 권 원내대표가 장 의원의 비판을 즉각 수용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 간의 '확전'은 피했다.

장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를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이제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공개 저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합의문 들어보이는 與野 : 권성동(왼쪽) 국민의힘·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의장 주재 회동에 참석해 오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뒤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張 ‘9급 사적채용 논란’ 쓴소리

“權에게 채용압력 받은적 없어

추천만 받아 인사팀 넘겨”해명

權 “열린 마음으로 비판 경청”

한발 물러서며 충돌위기 피해

장제원(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둘러싸고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근 한 일련의 발언에 대해 SNS에 공개 저격했지만, 2시간여 만에 권 원내대표가 장 의원의 비판을 즉각 수용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 간의 ‘확전’은 피했다.

장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를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며 “이제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공개 저격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강릉 지인 우모 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에 채용된 것과 관련, 지난 15일 권 원내대표가 자신이 추천한 인사라고 해명하면서 ‘장 의원에게 압력을 넣었는데 7급 대신 9급이 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한 비판이다.

장 의원은 “아무리 해명이 옳다고 하더라도 ‘압력을 넣었다’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등의 거친 표현은 삼가야 한다”며 “국민은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를 본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인사 문제에 관해서는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제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저는 권 원내대표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이 없다. 추천을 받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첨부된 자료들을 누구의 추천인지 알 수 없도록 해서 인사팀에 넘겼고, 인사팀에서 대상자의 세평과 능력, 선거 공헌도와 이력 등을 고려해 직급을 부여하고 발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7급을 부탁했으나 9급이 되었다는 것도 저는 기억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의 공개 저격에 권 원내대표는 맞대응을 피하고 즉각 수용하는 태도를 취하며 분위기는 누그러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 소속 의원이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에게 이런저런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며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 겸허히 제가 수용하고 당내 의원, 당원의 비판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의원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 볼래) 결성과 당 지도체제 방향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불화설이 제기되자 지난 15일 오찬 회동을 갖고 봉합에 나섰으나, 당 안팎에선 둘의 사이가 더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