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DPR, 또 다른 영국인 포로 억류..포로, 英에 도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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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한 또 다른 영국인 남성이 친러 반군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선덜랜드 출신의 50대 영국인 존 하딩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 포로로 잡혀 있는 동영상이 등장했다.
이와 함께 영국 구호 활동가인 폴 우레이가 지난 10일 DPR 측에 억류돼 있던 중 옥중 사망한 것이 15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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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선덜랜드 출신의 50대 남성 존 하딩
"사형 선고 우려" 英정부에 도움 호소
아조우스탈 투항 과정서 붙잡힌 듯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한 또 다른 영국인 남성이 친러 반군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러시아 TV 인터뷰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도움을 요청했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선덜랜드 출신의 50대 영국인 존 하딩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 포로로 잡혀 있는 동영상이 등장했다.
하딩은 러시아 TV 진행자와 인터뷰하는 동안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존슨 총리에게 도움을 구했다.
하딩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의 최후의 격전지였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5월 투항했을 때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그는 아조우 연대 일원이었고,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딩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가 등장한 BBC 영상에서 신원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돈바스 지역 전투에 참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전에 BBC에 우크라이나군을 돕기 위해 의무병으로 갔다고 했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영국인 에이든 애슬린과 숀 핀너가 반군에 붙잡혀 용병 활동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항소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DPR 당국은 형이 확정될 경우 비공개 총살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DPR 법원은 국제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사형 선고를 "합법성이 전혀 없는 엉터리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정부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그들이 전쟁 포로로 취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구호 활동가인 폴 우레이가 지난 10일 DPR 측에 억류돼 있던 중 옥중 사망한 것이 15일 확인됐다. DPR 측은 만성질환과 스트레스로 숨졌다고 주장했고, 영국은 안드레이 켈린 주영국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러시아와 DPR 측은 영국 정부가 자국민 포로들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영국인 가족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의 억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정치적 목적으로 수감자들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을 규탄하고, 러시아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며 "또 우크라이나 정부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고, 그들을 석방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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