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시즌 본격화..증시 문제없나

이승주 2022. 7.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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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1일 KB금융,포스코인터내셔널·케미칼
22일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330.98)보다 19.50포인트(0.84%) 오른 2350.48에 개장한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2.39)보다 7.90포인트(1.04%) 상승한 770.29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6.1원)보다 7.8원 내린 1318.3원에 출발했다. 2022.07.18.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이달초 삼성·LG전자의 잠정 실적을 시작으로 이번주부터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최근들어 인플레이션 쇼크에도 증시 변동성이 예전만큼 크지 않아, 앞으로 경기침체와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증시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 KB금융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을 시작으로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오는 22일에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7일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6만원대도 붕괴되며 신저가를 연이어 갈아치우는 가운데 실적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이어온 역대급 실적 경신을 끝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77조원대 잠정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77조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올 1분기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영업이익도 14조원대를 기록해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기간의 실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전 분기 실적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마감했다.

LG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0% 감소한 7917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던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9조4720억원을 달성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깃발(사진 왼쪽)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

그런만큼 올 2분기에 다른 기업들은 어떤 성적표를 낼 것인지 주목된다. 올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호실적을 냈는 지 여부가, 현재 고전하고 있는 증시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앞서 미국과 한국 등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했지만, 최근 미국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연이은 한국의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에도 증시가 이전과 달리 크게 출렁이지 않고 있다.

즉 시장에 이미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선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지만, 인플레 정점을 지나치는 과정이란 인식이 깔려있다는 해석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꾸준히 시장에 이미 선반영됐던 부분이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앞서 CPI발표 이후에도 외인이 크게 매도하지 않았다는 연장선에서 생각해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증시에는 경기 침체 여부나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이 더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런 만큼 3분기 증시 향방을 가늠하는 또다른 지표로 앞으로 발표를 앞둔 2분기 실적에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6%대로 치솟으면서 과감한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2022.07.13. jhope@newsis.com

투자업계에서는 이번주 발표를 앞둔 KB금융의 2분기 추정 손익을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6%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은행 NIM(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고 카드 계열사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봤지만, 증권 계열사 실적 부진과 추가 충당금이 1600억원 적립되면서 전분기 대비 손익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비용 부담에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 동기대비 26.5% 하락한 4142억원을 예상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부문별 수익성으로는 모듈 부문의 경우 인건비 증가, A/S부문은 물류비 증가를 예상한다. 매출액도 컨센서스를 3% 하회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2분기 생산량이 추정치보다 각각 7, 10%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의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30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이를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봤다.

강승건 연구원은 "2분기 은행 원화대출은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하며 순이자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 같다. 증권 자회사의 수수료 수익 감소와 투자 운용환경 변동성 확대로 비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1% 감소할 것"이라며 "경상적인 충당금 부담은 지난해와 유사하겠지만 감독당국의 보수적인 충당금 권고로 약 1600억원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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