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세계 속 우리 문화재>조선 후기 보군 갑옷, 독일 수도원 선의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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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보군(步軍)이 입었던 갑옷(사진)과 복제본이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을 통해 전시되고 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실태조사(2016∼2017)를 마친 후 기증받은 환수문화재다.
테오필 가우스 선교박물관장은 "조선 시대 갑옷에 대한 정밀 분석과 심층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2018년 한국에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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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애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실태조사부장
조선 후기 보군(步軍)이 입었던 갑옷(사진)과 복제본이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을 통해 전시되고 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실태조사(2016∼2017)를 마친 후 기증받은 환수문화재다. 테오필 가우스 선교박물관장은 “조선 시대 갑옷에 대한 정밀 분석과 심층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2018년 한국에 돌려줬다.
20세기 초 한국에서 활동했던 선교사가 수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갑옷은 착용법을 몰라 겉과 안이 뒤집힌 채 오랫동안 선교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그 뒤 손상이 심해 수장고로 들어가 공개된 적이 없는 안타까운 사연을 품고 있다. 그러나 갑옷은 환수된 이후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귀한 유물로 거듭났다.
이 갑옷은 한 폭의 면직물을 사용하고 겉감에는 연화당초무늬가 인문(印文)됐으며, 안쪽에는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가죽으로 만든 갑찰을 두정으로 고정한 조선 후기 면피갑(綿皮甲)이다. 이는 ‘만기요람’(1808)에 “피갑 2892벌을 보군에게 나눠 줬다”는 기록과 ‘융원필비’(1813)에 도해된 ‘피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장 사례가 많지 않아 유물의 희소가치가 높다. 청색 안감에 착용자로 추정되는 ‘李○瑞’라는 묵서가 남아 있어 조선 시대 갑옷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갑옷은 4겹이며 두정 468개와 흑칠한 가죽 갑찰 195편이 부착돼 있음을 확인했다. 올해 재단이 이 분석 자료를 토대로 제작한 복제본은 이번 전시가 끝나면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의 선의에 대한 보답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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