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주범' 바닷속 쌓인 폐타이어..전국 집중수거 착수

공지유 2022. 7.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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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요 항만에 가라앉은 폐타이어에 대한 집중 수거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부터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 침적된 폐타이어에 대한 실태조사와 일제 수거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주요항만의 침적 폐타이어에 따른 해양환경 오염문제 해소를 위한 수거계획을 수립하고 내년까지 집중수거 및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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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주요 항만 침적 폐타이어 실태조사·일제 수거 착수
올해 부산항 시범사업..내년 전국적 수거작업 및 모니터링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주요 항만에 가라앉은 폐타이어에 대한 집중 수거에 나섰다. 올해 부산항 등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적인 수거에 착수한다.

부산항 주변해역 선박 접안 현황.(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부터 부산항 등 주요 항만에 침적된 폐타이어에 대한 실태조사와 일제 수거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타이어는 소형 선박에서 이·접안 충격에 따른 외부파손을 막기 위해 완충제로 쓰인다. 그러나 과도한 충격으로 타이어가 선박에서 떨어질 경우 물에 뜨지 않고 해저에 가라앉아 해양폐기물이 된다. 최근 부산항 봉래동, 청학동 물량장 앞바다에서 대규모 폐타이어 침적지가 발견되면서 해양환경 오염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해수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주요항만의 침적 폐타이어에 따른 해양환경 오염문제 해소를 위한 수거계획을 수립하고 내년까지 집중수거 및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자체, 항만종사자, 어업인 등 탐문조사와 자체조사를 통해 침적폐타이어 수거사업 대상해역을 정하고, 대상지역에 대해 음파탐지 조사나 잠수 조사를 통해 사업물량과 수거방법을 도출한다.

침적 폐타이어에 의한 해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 부산항 봉래동과 청학동 앞바다 등에 대해서는 시범 수거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에 실시된 침적지 조사와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사업우선구역을 도출하고 수거작업을 할 방침이다. 또 수거가 완료된 해역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할 계획이다.

침적 폐타이어를 줄이기 위해 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해수부는 지난 8일 해양환경공단,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과 부산항만산업협회 등 단체가 참여한 회의를 개최해 수거계획 설명과 발생예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해 5월 수립한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 퇴적물관리 기본계획’을 토대로 해양폐기물의 발생예방부터 수거·운반 및 처리까지 전주기적 관리를 통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의 60%까지 감축하고 2050년까지 제로화해 나갈 계획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관련 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침적 폐타이어를 집중 수거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해양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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