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 스프링클러 설치했더니 화재 사망자 크게 줄어

박동해 기자 2022. 7.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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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숙박형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한 결과 취약계층이 머무는 고시원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고시원 화재 사망자는 연평균 3명이었으나 정부의 '숙박형 다중이용업소 간이스프링클러 지원사업'이 실시된 2019년 이후 2022년까지의 연평균 사망자는 0.75명으로 앞서 3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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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연평균 사망자 0.75명..과거 대비 3분의 1로 줄어
지원 대상지 중 97.3% 설치..미설치 업소엔 과태료 등 처분
지난 7월 화재가 발생했으나 간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인명피해가 없었던 서울시내 고시원 내부 모습.(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정부가 숙박형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한 결과 취약계층이 머무는 고시원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는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고시원 화재 사망자는 연평균 3명이었으나 정부의 '숙박형 다중이용업소 간이스프링클러 지원사업'이 실시된 2019년 이후 2022년까지의 연평균 사망자는 0.75명으로 앞서 3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7월20일 서을 은평구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거주자가 피우다 버린 담뱃불이 쓰레기통에 옮겨붙으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이번 사업으로 설치된 간이스프링클러가 작동돼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앞서 정부는 2018년 7명의 사망자를 냈던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9년 8월부터 전국의 숙박형 다중이용업소간이스프링클러 소급설치 대상 영업장에 대해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시행했다.

소방청은 올 7월까지 사업을 시행한 결과 설치대상 1513개소 중에 97.3%인 1472곳에 대한 설치를 완료해 사업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현재 설치 중인 곳도 있어 설치완료 비율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소방청은 사업종료시까지 간이스프링클러를 미설치한 25개소에 대해서는 시·도 소방본부 자체 계획에 따라 조치명령, 과태료,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주거취약계층 및 재난 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노후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원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점검·조사 및 화재안전컨설팅을 실시하여 국민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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