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 순자산 8.6조원↑..국내외 주식형 2년만 감소
주식형 순자산 14.5%↓..하락장·경기침체 우려
채권형, 금리급등 속 감소..IPO 부진에 혼합채권형↓
부동산·특별자산 쑥..인플레 헤지 대체투자 수요↑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상반기 펀드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통화긴축,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는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로 대체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은 늘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8일 ‘2022년 상반기 펀드시장동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40조5000억원, 설정액은 82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8조6000억원(1.0%), 32조6000억원(4.1%) 증가했다.
채권·혼합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 자금이 순유입돼 상반기 동안 전체 펀드시장에 총 41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291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0조5000억원 감소(6.6%)한 반면, 사모펀드는 548조9000억원으로 29조1000억원 증가(5.6%)했다.
같은 기간 해외 투자 펀드 순자산은 295조원으로 전년 말(287조7000억원) 대비 7조3000억원(2.5%)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하락 및 금리인상으로 해외 주식·채권형 순자산이 감소했으나, 해외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성장으로 전체 순자산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주식형 2년만 감소 전환…통화긴축·경기침체 우려
주식형 펀드 순자산 총액은 전년말 대비 16조원(14.5%) 감소한 9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외 주식형이 감소로 전환했다. 국내 주식형 순자산만 보면 가파른 증시 하락 영향으로 전년말보다 13조1000억원(18.5%) 감소한 5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순자산은 2조9000억원(7.2%) 줄어든 36조9000억원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에 비해 해외 주식형 순자산은 비교적 완만한 감소를 보였다”며 “이는 그간의 상승 경험으로 장기 우상향하는 시장에 대한 믿음이 높은 북미 펀드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형 펀드는 글로벌 통화 긴축 및 금리 인상 본격화에 따라, 순자산 총액은 전년말 대비 6조5000억원 감소(5.0%)한 123조3000억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통화 긴축과 금리인상 영향이다.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으로 평가 손실이 커지고,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채권형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혼합 채권형 순자산은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으로 1조5000억원(6.5%) 감소한 2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대어급 종목들이 상장 연기, 철회하면서 공모주 투자심리가 식고, 금리 인상에 따라 일부 하이일드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단기금융은 변동성 장세로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10조원)되며, 순자산 총액은 147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조2000억원 증가(8.2%)했다.
재간접 펀드 설정액은 57조6000억원으로 5조원(9.4%) 증가했지만, 평가액 기준 순자산은 감소세를 보였다. 디폴트옵션 도입 등 퇴직연금제도 변화 등으로 분산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반기 재간접 펀드에 4조7000억원이 유입됐다.
파생상품의 경우 농산물·원자재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4조8000억원 순유입됐지만, 평가손실로 순자산은 4000억원 감소한 5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특별자산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로 대체투자펀드가 성장하며, 순자산 총액은 각각 146조5000억원(9.3%), 128조3000억원(7.6%)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방어 투자수단으로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순자산이 증가하며, 머니마켓펀드(MMF)와 더불어 상반기 전체 펀드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유형별 순자산총액 비중을 살펴보면 6월말 기준 단기금융이 17.5%, 부동산이 17.4%, 특별자산 펀드가 15.3%를 기록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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