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올 때는 함께였는데 혼자 남겨졌다..유기동물 급증

G1 윤수진 2022. 7. 18. 0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서철만 되면 휴가지에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급증합니다.

올해도 이미 관광지 주변에는 주인을 잃은 동물이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주인 잃은 동물을 보호하는 기간은 단 열흘.

[장영실/유기동물 위탁관리인 : 전부 길에서, 도로에, 아니면 새끼 같은 경우는 박스에 넣어서 입양을 못 가거나 주인을 못 찾으면 안락사하게 돼 있어요. 너무 안타깝죠, 진짜 안타까워요.]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피서철만 되면 휴가지에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급증합니다. 올해도 이미 관광지 주변에는 주인을 잃은 동물이 많다고 합니다.

G1 방송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때는 함께였는데, 남겨진 것은 혼자입니다.

가족이라며 데려다 키울 때는 언제고, 나이 들었다고, 아프다고, 말 안 듣는다고, 그대로 내다 버렸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도 채 안 된 아기 강아지 '막걸리'입니다. 형제와 함께 박스에 버려졌다 이달 초쯤 들어왔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피서 떠났다가, 계곡이며 펜션에 덩그러니 남겨놓고 오는 것인데, 평창에서는 최근 열흘 새 버려진 동물이 지난 한 달 동안 버려진 동물보다 4배나 많습니다.

휴가철 시작되기 무섭게 지자체마다 유기동물 입양 공고글이 넘쳐납니다.

[평창군 관계자 : 여름철에 진짜 관광객들 많은 시즌에는 유기견이 많고… 펜션 이런 데 놀러 오셨다가 그냥 그 근처에다가 버리고 가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이렇게 주인 잃은 동물을 보호하는 기간은 단 열흘.

이 안에 주인도 입양처도 못 찾으면 멀쩡한 생명이 목숨을 잃어야 합니다.

인기종도, 새끼도 아니라면 찾는 사람이 더 없습니다.

[장영실/유기동물 위탁관리인 : 전부 길에서, 도로에, 아니면 새끼 같은 경우는 박스에 넣어서… 입양을 못 가거나 주인을 못 찾으면 안락사하게 돼 있어요. 너무 안타깝죠, 진짜 안타까워요.]

동물을 버리면 관련법에 따라 소유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목격자가 증거까지 챙겨 신고해야 해 처벌도 쉽지 않습니다.

[김영환/동물권단체 '케어' 대표 : 아무리 벌금을 높게 책정해도 적발 확률이 낮으면 안 지켜지잖아요. 동물 입양을 까다롭게 해야 됩니다. 입양 심사를 거치게 하든지, 특별소비세를 납부하게 하든지….]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등 동물복지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안락사된 유실·유기동물은 1만 8천여 마리로 집계됐습니다.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