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 유럽 '폭염'까지.."식량 위기 고조"

유자비 2022. 7. 1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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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세계 식량 공급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우크라이나의 2000만톤이 넘는 곡물이 항구에 묶여있는 상황에서 유럽연합(EU) 최대 밀 수출국이자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프랑스의 곡물은 올해 특히 중요하다"며 "그러나 장기간의 가뭄과 더위가 프랑스의 밀 생산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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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의 랑디라스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수목이 타고 있다. 소방 당국은 폭염으로 인해 보르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1만여 명이 대피하고 70㎢ 넘는 땅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영국과 프랑스에 다음 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022.07.15.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럽 전역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세계 식량 공급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우크라이나의 2000만톤이 넘는 곡물이 항구에 묶여있는 상황에서 유럽연합(EU) 최대 밀 수출국이자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프랑스의 곡물은 올해 특히 중요하다"며 "그러나 장기간의 가뭄과 더위가 프랑스의 밀 생산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농무부는 올해 케이크, 쿠키 등에 사용되는 연질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2%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연질밀 수확은 지난 5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을 우려한 프랑스의 일부 농부들이 평소보다 일찍 밀을 수확했고 그 결과 수확량이 예상보다 낮았다고 농무부는 설명했다.

현재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에서 폭염이 확산하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포르투갈에선 이번주 최고 기온이 47도까지 올랐고, 지난 7일 이후 280여명이 숨졌다.

프랑스 남서부에서도 폭염에 따른 화재로 1만여명이 대피했고 영국은 내주 초 기운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폭염 최고 경보인 '4단계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세계 밀의 17.6%를 생산하는 EU는 당초 예상보다 연질밀 수확량 추정치를 약 500만톤 정도 줄였다.

이번주 우크라이나에서도 농작물이 불에 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베르스크에서 밀밭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가들은 이번주 이스탄불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방출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포괄적인 합의는 없었으나 협상이 진전됐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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