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고강도 내부 다지기"..본격 감사전 몸풀기?

김세호 2022. 7. 1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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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정부 주요 기관 대상 전방위 감사
감사원, 업무 쇄신안 발표..평가체계 대폭 변경
"국민 눈높이에서 중요한 감사에 역량 집중"

[앵커]

감사원이 사회적 이슈가 큰 감사에 높은 평가를 부여하는 내용의 업무 쇄신안을 내놓는가 하면,

부실 감사 행적에 대해서는 감찰을 예고하는 등 강력한 내부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정부 주요 기관에 대한 전방위 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이 내부 동력 확보를 위해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연루된 국방부와 해경, 이른바 '소쿠리 투표'로 물의를 일으킨 선관위!

그리고 방송통신위원회와 과기정통부 등 정부 주요 기관을 겨냥한 감사원 감사는 그야말로 전방위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이 최근 직원들의 평가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 쇄신안을 내놓으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핵심 내용은 기존의 점수제를 폐지하고 등급제를 도입하겠다는 건데,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가와 국민의 관점에서 중요한 감사일수록 높은 등급을 부여하겠다는 겁니다. (s, a,b,c,d 등급)

감사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중요한 감사 사항에 역량을 집중하고 우선 처리할 수 있도록 유인 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소극적이고 부실한 감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최근 감사원은 기재부에 대한 '봐주기 감사'를 했다는 의혹으로 감사원 직원 5명에 대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병호 사무총장은 최근 국장급 이상 참석한 확대 간부회의에서 감사원 내 여러 악폐에 대한 진상 규명을 시리즈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의 이 같은 일련의 조치들은 주요 기관들의 본격 감사에 해당하는 '실지감사'에 나서기 전 내부 동력과 집중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감사원의 감사 방향이 대부분 전 정부의 주요 정책들에 초점이 맞춰지자, 야당은 전형적인 표적 감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을 잃고 새로운 윤석열 정부의 코드 맞추기에 표적감사 형태로 화답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혹을 지울 길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국민적 의혹이 큰 사안에 대한 사실 규명에 감사원의 조직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감사원의 기본 임무라며 표적감사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감사원의 내부 다지기가 고강도 감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감사 방향과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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