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권 도전 "대선 패배 책임지겠다"..野 전당대회 경쟁 시작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며 대표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유력 주자인 이 의원의 당권 도전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친명계 대 비명계 대결 구도가 완성된 모습입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 이재명 의원이 국회 입성 한 달 반 동안 이어진 침묵을 깨고 당 대표에 출마했습니다.
이 의원은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게 진정으로 책임지는 행동이라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합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 지적에는 여권의 정쟁화, 음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그에 동조해서 검경이 수사하고 그게 무슨 사법 리스크라고. 고발당하면 사법 리스크입니까?]
이 의원의 출마 선언에 비이재명계에선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항마'로 나선 97그룹 강병원 의원은 이 의원의 수사 문제를 거듭 문제 삼았고, 5선 설훈 의원도 이 의원에 이어 당 대표에 출마하며 폭주기관차를 막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습니다.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참패했지만, 반성도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회피만 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출마 불가 판단을 받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출마 선언을 한 당 대표 예비후보는 모두 9명 이상입니다.
사실상 친명 대 비명으로 나뉜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오는 28일 컷오프 결정에 따른 당내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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