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역 포격 재개 "러, 공격 새 단계 진입"
러시아군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전방위적인 공격을 강화하면서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전쟁이 “새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곳곳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과 포격을 퍼부으면서 최소 17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군사 행동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쇼이구 장관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를 비롯한 러시아군 점령지의 민간시설을 포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도 러시아 측이 “의심할 여지 없이 다음 단계의 공격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 확인했다. 앞서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전날 보고서에서 러시아 부대가 짧은 휴식을 종료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돈바스에서 공격 작전을 재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러시아군의 공격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됐지만, 이번 주말의 새로운 공세는 동부 외에도 북부와 남부를 가리지 않고 이뤄졌다. 특히 북동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최근 며칠간 심한 폭격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와 현지 사령관들은 동부 지역을 넘어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가 제2의 전면 공격을 개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오데사·미콜라이우 등 남부 흑해 연안 지역에도 포격을 퍼붓고 있다.
격전이 계속돼 온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7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고 도네츠크 주지사가 밝혔다.
한편 이웃 루한스크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격퇴하고 전략적 가치가 큰 동부 고속도로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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