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총장 후보 추천 파행..투표 비율 입장차 '팽팽'
[KBS 청주] [앵커]
요즘 충북대학교가 총장 선출을 놓고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성원들 사이에서 총장 후보자 투표 반영 비율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대학교 총장실 내부가 썰렁합니다.
다음 달 22일 임기가 끝나는 김수갑 총장이 연임을 위해 최근 사직서를 냈기 때문입니다.
충북대학교는 김 총장의 임기가 끝나기 한 달 전인 이달 22일까지 선거 관리 기구를 꾸리고 교육부에 후보자를 추천해야 합니다.
하지만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관련 법이 바뀌면서 전체 구성원이 투표 반영 비율을 합의해야 하지만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교수회는 학교 교직원들의 반발에 교원 비율을 3% 더 낮춰 교원과 비교원의 비율을 79대 21로 제안했습니다.
[배득렬/충북대 교수회장 : "(직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교육의 본질적인 의미에서 바라봤을 때 교육의 직접 참여자는 아니잖아요."]
하지만 직원회와 총학생회는 여전히 반영 비율이 너무 낮다며 제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문지훈/충북대 총학생회장 : "(직원회와) 비슷한 맥락으로(교수회와) 1:1:1 동등한 투표 반영 비율을 주장하고 있지만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교수회 역시 다른 거점 국립대보다 교원 비율을 더 낮춘 것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임희성/연구원/대학교육연구소 : "민주적 총장 선출 제도를 이제 보다 강화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대학 구성원들이 최대한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을 필요가 있고요."]
총장 후보 추천 비율을 놓고 교수회와 직원, 학생 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자칫 충북대학교의 총장 공백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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