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前 대통령 사저 평산마을 '몸살'..보수·진보 '맞불' 집회
[KBS 부산]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이 두 달 넘게 이어진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보수성향 집회에 맞선 진보성향 집회까지, 오늘만 참가자 5백여 명이 몰려들었는데요.
평산마을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와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보수성향 단체와 1인 방송 제작자들이 집회 중입니다.
["문재인 체포하라!"]
참가자는 경찰 추산 150여 명.
이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문 전 대통령 수사와 전직 대통령 예우 박탈 등을 주장합니다.
[김학덕/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 "우리나라를 엉망으로 5년 동안 (국정 운영)하면서 만들어놨어요. 우리 국민을 너무 힘들게 만들어놨어요."]
경찰 저지선을 놓고 마주한 다른 한쪽에서는 파란색 마스크와 노란색 옷을 착용한 진보성향 단체 회원들이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 추산 350여 명의 참가자들은 "평산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찾아주겠다"며 '침묵 문화제' 형태로 맞섰습니다.
[정병곤/평산마을 행복지킴 운동본부 공동대표 : "원래 이 평산마을의 평화를 되돌리기 위한 의도로 온 거고요. 저기 극우들과 뭔가 싸우고 대치하기 위해 온 게 아닙니다."]
지난 5월 10일 문 전 대통령 귀향 전 45가구, 100여 명이 거주하던 조용한 평산마을.
그간 보수와 진보 지지자 사이 충돌로 경찰 수사만 20건을 넘었습니다.
특히 주말과 휴일이면 더 심해지는 대규모 집회 소음과 스트레스로 마을 전체가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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