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석 달 만에 다시 천 명대 확진.."실내 환기·추가 접종" 권고

안서연 2022. 7. 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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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석 달 만에 다시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막기 위해 실내 환기와 함께 추가 예방접종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다시 긴 줄이 생겼습니다.

해외 입국자와 60살 이상 고령자,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나온 겁니다.

[박은식/대구광역시 : "대구에 있다가 여기에 친구 소개로 간병일 하러 와서 코로나 걱정돼서 와봤죠. 검사 하는 게 좋죠. 자주 검사 하는 게."]

어제 하루 도내 PCR 검사자 수는 575명으로 일주일 새 60% 넘게 늘었고 5명 중 1명꼴로 양성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또, 병·의원에서 이뤄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선 일주일 새 양성자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어제 하루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천 33명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천 명을 다시 넘은 건 지난 4월 26일 이후 83일만입니다.

오늘도 오후 5시까지 668명이 확진되며 확산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석 달 정도 감소세를 보였던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보름여 만에 지난달의 두 배를 넘어서며 확산세도 빨라졌습니다.

연령대별로는 19살 이하가 35%로 가장 많았고, 20대부터 50대까지가 1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후 활동량이 많이 늘어난 연령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특히, 평년보다 빨리 찾아든 무더위로 인한 장시간 실내 냉방기 사용을 확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김태철/제주도 역학조사관 : "아무래도 계절적인 영향인데 냉방기를 가동하면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 보니 확진 속도가 좀 더 빨라진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실내에서 냉방기를 사용할 때에는 하루 세 차례 이상 꼭 환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추가 예방접종도 권고한 가운데, 내일부터 4차 예방접종 대상자가 기존 60대 이상에서 50대 이상으로 확대됩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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