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도시 봉쇄 연장..봉쇄도시 모두 경제 역성장
[앵커]
중국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마카오에 대해 봉쇄 조치를 연장했습니다.
마카오는 카지노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라서 큰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부의 봉쇄 조치를 겪었던 중국의 주요 도시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구 68만 명의 도심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병원과 약국, 슈퍼를 제외한 모든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웡/마카오 시민 : "음식을 사러 밖에 나가면 가능한 한 빨리 집에 돌아가려고 하고 가급적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도시 봉쇄가 오늘(17일) 해제될 예정이었지만 다시 연장됐습니다.
팬데믹 이후 2년 동안 80명이던 확진자가 지난달 중순부터 늘어나 한 달 사이 2천 명을 넘었습니다.
중국 본토에 이어 마카오에도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카오 미용실 업주 : "경제가 계속 어려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미용실을 찾는 손님들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세수의 80%를 차지하는 카지노 영업 중단이 장기화돼 경제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도시 봉쇄를 겪었던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내 주요 도시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중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국 최고 경제 사령탑인 리커창 총리는 예상치 못한 요인들로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새로운 하방 압력도 높아졌다며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경제회복 기반이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 아래 새로운 발전 이념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전염병 예방 통제와 경제 사회 발전을 효율적으로 조율해야 합니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장기 집권을 앞두고 사회 안정과 경제 안정을 강조하는 시진핑 주석에게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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