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경제수장들 "인플레로 회복세 약화"..합의문 채택 불발

이세중 2022. 7. 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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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각국 경제 수장들은 경제 회복을 막는 주요 원인으로 물가 상승을 지목했는데, 그 원인인 전쟁을 놓고는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문 채택에 실패했습니다.

발리 현지에서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모인 주요 20개국 경제 수장들,

물가 상승으로 경제 회복세가 크게 약화된 점에 공감했지만, 이번에도 합의문 채택에는 실패했습니다.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전쟁을 꼽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극심한 갈등으로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스리믈야니 인드라와티/인도네시아 재무장관 : "전쟁과 관련된 특정한 진술 등 G20 내에는 여전히 다른 견해가 있다는 점을 반영합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물가 안정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정책 과제로 꼽으며, 경기 침체가 오지 않도록 국가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저소득 국가의 피해가 더 큰 만큼 채무구제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세계경제 불안정, 불확실성을 더 확대 시켜선 안되겠다. 그래서 각국 간의 공조, 국제 기구에 긴밀한 협력 리더십 이런 것들이 많이 강조됐던 (회의였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와도 양자 면담을 진행했는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달 발표할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 4월 내놓은 것보다 한층 더 어두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선 한미 재무장관의 공식 첫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추 부총리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해 짧게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같은 대러 제재부터 통화스와프 등 본격적인 양국의 경제협력 논의는 옐런 장관이 방한하는 오는 19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추 부총리는 6%대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9월,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6%를 넘어 7,8%대 물가가 고정화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발리에서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김대범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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