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채용' 논란에 與 "국민 호도"..野 "국정조사 하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어서 또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 직원을 대통령실에 추천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오늘(17일) 입장을 밝혔습니다.
과거에도 청와대에서 공무원을 비슷하게 뽑았다며 문제될 게 없는 채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사 구분을 못하고 있는 거라고 비판하면서 국정조사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 모 씨를 직접 추천했다고 밝힌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시험으로 뽑는 일반직과 우 씨 같은 별정직 공무원은 다르다며, '사적 채용' 비판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역대 모든 정부의 청와대도 함께 일하는 사람 중에서 열정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뽑아서 쓰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호도하기 위한 프레임이다."]
그래서 민주당의 비판은 '내로남불' '적반하장'이라고 했습니다.
우 씨의 아버지가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시 선관위원이란 점은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도, '이해 충돌'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입니다. 정치 성향이 다 다릅니다."]
대통령실도 행정요원을 공개 채용한 전례는 거의 없다며, 우 씨는 대선 캠프에 참여해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아직도 공사 구분을 못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일은 조국 전 장관 딸을 수사한 '윤석열 표 공정'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규정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9급이고 임금이 적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런 발상에 대해서도 매우 놀랐습니다. 윤석열 표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
그러면서 사적 채용, 비선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를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밝힌 어민 북송 국정조사와 같이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본인들이 국정조사 하자고 했지만, 막상 하자고 하면 안 할 걸요. 국정조사 합시다.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문제도 포함해서 같이 합시다."]
한편 제헌절인 오늘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치겠다던 여야는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김현민/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최창준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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