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낙태약' 판매조직.. "850명 구매"

조수영 2022. 7. 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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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 신생아를 차가운 물에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붙잡힌 친모는 불법 낙태약을 복용하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임신중단 약물로 널리 알려졌지만 국내에선 승인되지 않은 불법 낙태약 '미프진'을 먹고 임신 31주 만에 조기 출산한 겁니다.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에서 올린 불법 낙태약 판매대금이 3억 원에 이르고, 구매자가 800명이 넘다는 게 현재까지 수사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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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 신생아를 차가운 물에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붙잡힌 친모는 불법 낙태약을 복용하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한편으론 낙태약이 어떻게 국내 유통됐는지도 관심이었는데, 검경이 판매 조직원을 붙잡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1월, 갓 태어난 아이를 변기물에 방치해 살해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 결과 사건 닷새 전 낙태약을 복용하고 조산아를 낳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임신중단 약물로 널리 알려졌지만 국내에선 승인되지 않은 불법 낙태약 '미프진'을 먹고 임신 31주 만에 조기 출산한 겁니다.

사실혼 관계인 남성과 함께 온라인에서 180만 원을 주고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친모와 친부는 영아살해 혐의로 최근 징역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불법 낙태약 유통과정의 전말도 새롭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판매조직으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20대 중국 출신 귀화여성이 검거됐습니다.

체포 당시 자택에서만 1억 원 상당의 낙태약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결과, 단순 전달책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중국발 국제우편을 통해 반입한 낙태약을 국내 구매자들에게 배송해주는 역할만 맡은 겁니다.

검찰은 붙잡힌 전달책의 배후엔 중국에 본거지를 둔 분업형 판매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에서 올린 불법 낙태약 판매대금이 3억 원에 이르고, 구매자가 800명이 넘다는 게 현재까지 수사결과입니다.

이 조직을 통해서만 하루 10명에 가까운 임신 여성이 불법에 손을 댔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수영 기자]
"검찰은 붙잡힌 전달책을 구속기소하고, 불법 낙태약을 국내에 광범위하게 유통시키고 있는 공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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