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훔친 '40억 수표' 대부업체서 현금화 시도 남성 구속..공범 2명 추적

2022. 7.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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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 매입' 거래를 위해 수표 40억 원과 잔고증명서가 필요하다고 속인 뒤, 현장에서 수표 사진을 찍는 척하며 훔쳐 달아난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대부업체에서 현금화를 시도하다 경찰에 검거됐는데, 경찰은 공범 2명도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순찰차가 출동하고 경찰관이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바로 순찰차 한 대가 더 오더니 경찰관들이 급히 내립니다.

서울 중구의 한 대부업체에서 30대 남성 A 씨가 수표 40억 원을 현금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경찰에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A 씨를 포함한 일당 3명은 "금 매입을 하려는데, 수수료를 줄 테니 잔고증명서와 수표 실물을 보여달라"고 피해자를 꾀어낸 뒤,

서울 종로에서 만나 피해자가 40억 원의 수표를 보여주자 사진을 찍는 척하며 수표를 들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수표를 훔친 일당은 20분쯤 뒤, 이곳 건물에 있는 한 대부업체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대부업체 측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여기(대부업체)서 '깡'으로 바꾸려다가 사장이 의심스러우니 신고를 한 거지…. (순찰차) 3대가 왔다 하더라고. 형사들이 포승줄로 해서 데려갔으니까."

현장에서 일당 2명은 도주했고,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일당 2명도 공범인 것을 파악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A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3명이 이른바 '수표깡'을 시도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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