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성폭행 치사' 혐의 대학생 영장심사..경찰, 현장 추락 실험
【 앵커멘트 】 인하대학교 건물 안에서 동급생인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학생이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에게 "죄송합니다"며 짧게 답변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건물 3층에서 추락 실험을 하며 고의성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 손에 이끌려 법원에 출석합니다.
캠퍼스 안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살 남학생입니다.
- "피해자에게 할 말 없어요?" - "죄송합니다."
경찰은 지난 15일 계절학기 시험을 마치고 피해자와 술을 마신 이 남성을 긴급체포해 조사했습니다.
당시 이들 말고는 다른 일행이 없었고, 남성이 피해자를 부축해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해당 남성의 휴대전화도 용의자 특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남성은 현장에 있었다고 말하는 등 혐의 일부는 인정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를 밀지 않았다며 고의성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숨진 여성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3층에서 여러 차례 현장 실험을 벌이는 등 고의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숨진 여성의 옷가지가 현장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 등 증거인멸 정황도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추락의 고의성이 드러나면 살인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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