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생 사망' 피의자 "밀지는 않았다"..고의성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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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에서 술에 취한 동급생을 성폭행하고 목숨까지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이 오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전 카메라 앞에 서서 "죄송하다" 짧은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됩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승합차에서 포승줄을 한 남성이 내립니다.
흰 마스크와 모자에 검은 후드까지 뒤집어써 얼굴 대부분을 가렸습니다.
준강간치사 혐의를 받는 A씨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피의자 A 씨]
"(혐의 인정하십니까?)…. (살해의도 가지고 피해자 3층에서 미신 건가요?)…. (숨진 피해자에게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A씨는 그제 새벽 인하대의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아는 사이인 다른 학과 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건 현장에 휴대전화를 두고 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 긴급체포됐습니다.
A씨는 피해자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같이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 CCTV에는 피해자를 부축해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도 찍혔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밀지는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검증을 토대로 A씨가 건물 3층에서 피해자를 고의로 떠민 정황이 발견되면 살인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이혜리
김재혁 기자 win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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