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금리 12년 만에 6% 뚫어.. 세입자들 비명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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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인상이 가속화하며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이 12년여 만에 6%를 돌파했다.
부동산 시장이 거래절벽에 부딪힌 가운데 전세 매물 감소와 전세대출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세입자들의 비명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부진한 가운데 전세대출만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은행들이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금리 인하 등 우대 조치를 전세대출보다 일반 주담대에 집중하면서 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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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코픽스 주말 0.4%P 급등 영향
통상 0.5%P 높은 주담대와 역전도
8월 빅스텝 반영되면 더 뛸 듯
보증금 급등 상황 세입자 직격탄
전세서 월세 갈아타기 증가 전망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 '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는 전날 기준 연 4.010∼6.208% 수준이다.
지난달 24일(3.950∼5.771%) 이후 20일 만에 하단이 0.420%포인트, 상단이 0.43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3.390∼4.799%)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각각 0.620%포인트, 1.481%포인트나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현재 연 4.100∼6.218%다. 20일 전(3.690∼5.781%)보다 상·하단 모두 0.400%포인트 넘게 올랐다.
반면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210∼6.123%로 하단이 0.540%포인트, 상단이 0.329%포인트씩 떨어졌다.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6월 기준 코픽스에는 지난 13일 한은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다. 다음 달 중순부터 적용될 7월 코픽스에 빅스텝이 적용되면 금리 인상 곡선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월세(준전세·준월세 등 포함) 거래 건수는 4만208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4955건과 비교하면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도 지난해 35.8%에서 올해 39.9%로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준영·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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