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보수 세 대결 격화..양산 평산마을 주민 고통도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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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지속해서 시위를 벌이자 진보단체도 대규모 시위를 벌여 반격에 나섰다.
지난 16일에도 진보·보수단체가 평산마을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주일째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 중인 성동은 전 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수단체가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 주민에게 막말하는 등 도가 지나쳐 누구를 위한 집회인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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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선 보수단체 300명 시위
항의하는 주민에 막말 등 충돌
보수단체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지속해서 시위를 벌이자 진보단체도 대규모 시위를 벌여 반격에 나섰다. 평산마을 집회가 진보와 보수 간 대결 양상을 보인다.
친문 지지자들로 구성된 평산마을 행복지킴 운동본부는 17일 오후 2시 평산마을 앞 도로에서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산마을 평화 기원 침묵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노란 우산과 노란 모자를 쓰고 문 대통령 사저가 바로 보이는 도로에서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사랑합니다’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사저를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침묵 응원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사저 앞으로 나와 손을 흔들자 두 손을 들어 화답하며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시위 참가자는 “문 대통령 귀향 이후 시위가 하루도 끊이지 않아 문 대통령 내외는 물론 평산마을 주민이 큰 고통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위로차 참석했다. 와보니 생각보다 시위 행태가 심한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평산마을에는 보수단체에서도 300여 명이 참가해 맞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문재인 특검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과 깃발을 들고 평산마을을 향해 “문재인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두 단체의 시위는 경찰 저지선을 사이에 두고 벌어져 일촉즉발의 순간이 여러 차례 벌어지기도 했다. 친문 지지자들은 보수단체에서 자신들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개사 가요를 스피커를 통해 트는 등 시위를 방해하는데도 경찰이 제대로 단속을 하지않는다고 거칠게 항의하고 보수단체에도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자 보수단체가 강하게 맞대응해 경찰이 이를 저지하느라 애를 먹었다. 지난 16일에도 진보·보수단체가 평산마을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가 기록물 공개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최근 보수단체 시위에 맞서 친문 지지자들이 잇따라 맞불 성격의 1인 시위에 나서 평산마을 시위가 새로운 양상을 띤다. 일주일째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 중인 성동은 전 경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수단체가 시위에 항의하는 마을 주민에게 막말하는 등 도가 지나쳐 누구를 위한 집회인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평산마을 주민 김모(67) 씨는 “시위가 진보·보수 간 세 대결로 치달으면서 더 격화하는 경향이 있다. 언제쯤 일상을 회복할지 난감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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