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주 벌써 끝나나..벤츠·BMW 수입 전기차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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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테슬라의 아성에 균열이 생겼다.
테슬라의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84.9%에 52%로 32.9%포인트나 급감했다.
덕분에 테슬라 판매량이 3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전체 수입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만2,959대로 나타났다.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인 업체는 벤츠와 BMW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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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기차 판매, 1년 새 16배 증가..벤츠도 4배
테슬라 모델3, 1년 동안 가격 2,000만 원가량 인상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테슬라의 아성에 균열이 생겼다.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완연한 하락세다.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에 나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무서운 기세로 테슬라를 추격 중이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6,746대를 판매했다. 테슬라의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84.9%에 52%로 32.9%포인트나 급감했다.
벤츠 '4배', BMW '16배' 전기차 판매 급증
반면 다른 수입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량은 대폭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6,213대로, 작년 동기(1,726대)보다 260%나 늘어난 것이다. 덕분에 테슬라 판매량이 3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전체 수입 전기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만2,959대로 나타났다.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인 업체는 벤츠와 BMW였다. 특히 벤츠는 올해 상반기 1,395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337대)보다 4.1배 판매량이 늘면서 테슬라의 뒤를 이었다. 벤츠의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7%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2.9%보다 7.8%포인트 상승한 규모다.
3위를 기록한 BMW는 올 상반기 1,238대를 판매, 지난해 상반기(76대)보다 16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점유율 역시 0.7%에서 9.5%로 수직 상승했다. 폴스타(936대), 포르쉐(824대), 미니(612대), 볼보(502대), 아우디(39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새 모델 잇따라 출시... '신차 효과' 톡톡
전통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증가는 '신차 효과'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벤츠는 지난해 7월 전기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A'를, 같은 해 11월에는 럭셔리 전기세단 '더 뉴 EQS'를 잇따라 국내에 내놓았다. 이 중 더 뉴 EQA는 올해 상반기 865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달에는 준중형 패밀리 전기 SUV '더 뉴 EQB'를 출시했고, 올 하반기에는 준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E'도 선보일 계획이다.
BMW는 지난해 11월 뉴 X3 모델 기반의 순수전기차 '뉴 iX3'와 대형 순수전기차 '더 iX'를 나란히 출시했다. 이 중 iX3는 올 상반기 560대가 팔려 BMW 전기차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BMW는 지난 3월 'i4 M50'과 'Mi4 eDrive40'도 출시, 국내에서 총 6종의 전기차를 팔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iX3는 올해 상반기 560대가 판매돼 BMW 전기차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신차 없는 테슬라, 차값만 2000만 원 인상
반면 테슬라는 올해 신차 출시가 없었던 데다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점유율 하락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초 5,479만 원이었던 중형 전기 세단 '모델3 스탠더드'는 현재 7,034만 원에 판매 중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3 롱레인지'는 같은 기간 동안 6,479만 원에서 8,469만7,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중형 전기 SUV '모델Y 퍼포먼스'는 작년 초 7,999만 원에서 1년 만에 1억473만1,000원이 됐다. 대부분 1,500만~2,000만 원가량 가격이 인상됐다.
최영석 한라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겸임 교수는 "1년 동안 몇 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고, 이탈은 심해질 것"이라며 "테슬라의 급격한 가격 인상은 단순한 '고가 마케팅'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핑계로 공급망에 문제가 생긴 것을 덮으려는 전략 같다"고 지적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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