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인권침해 주장 정면돌파?.. 시진핑, 8년 만에 신장 방문

이병훈 2022. 7. 17. 18: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년 만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신장)를 방문해 중국공산당의 통치가 성공적임을 부각하면서 서방이 제기한 인권침해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신장을 방문한 시 주석은 15일 중국공산당 신장 당위원회와 정부, 신장생산건설단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신장이 장기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 민족, 중화민족 동질감 증진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교통 요충지 투르판에서 현지 주민의 박수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투르판=신화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년 만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신장)를 방문해 중국공산당의 통치가 성공적임을 부각하면서 서방이 제기한 인권침해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신장을 방문한 시 주석은 15일 중국공산당 신장 당위원회와 정부, 신장생산건설단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신장이 장기적인 안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의 건전한 발전을 이뤄야 하며, 이슬람교의 중국화 방향을 더 잘 견지해야 한다”며 “각 민족 대중이 중화민족, 중화문화, 중국 공산당,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대한 동질감을 증진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시 주석의 신장 방문을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 TV는 15일 메인 뉴스에서 시 주석의 신장 방문 소식을 32분 동안 보도했고, 이튿날에도 반복해서 전했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RSIS) 부교수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이번 시 주석 방문은 신장에 대한 그의 접근과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결론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8년 만에 신장위구르족자치구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5일 현지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 장병을 만나고 있다. 우루무치=신화연합뉴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의 신장 방문이 2014년 이후 8년 만이라고 전했다. 당시 방문 마지막 날에는 신장 수도 우루무치의 기차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후 2017년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 내 분리독립 세력을 통제하기 위해 집단 수용소를 설치했다. 미국 등 서방은 이곳에서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인권 침해가 일어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라며 신장에 설치한 시설은 수용소가 아닌 직업훈련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자 2019년에는 “모든 입주자들이 졸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 주석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약 2주 만이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