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까지 무참히 때렸다.."러시아, 민간인 고의 폭격"
최근 러시아가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도시까지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 공포를 키우기 위해 고의로 민간인을 겨냥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미국도 그렇게 평가하며 최근 2주 사이 백 명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러시아는 군사시설만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병원과 아이들 학교까지 무참히 파괴된 모습이 영상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흑백사진, 세탁기 등이 보입니다.
현지 시각 16일 우크라이나 북부 추후이우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숨진 우크라이나인 세 명은 모두 민간인이었습니다.
[라이사 샤포발/우크라이나 시민 : 우리 아이들은 삶을 빼앗겼습니다. 19살, 20살 청년들이 다리를 잃기도 하고요. (러시아군이) 아이들을 죽이고 데려갑니다.]
마을을 강타한 로켓은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까지 없애버렸습니다.
같은 시간 우크라이나의 또 다른 도시에서는 러시아군의 미사일에 수십명의 환자들이 이용하던 병원이 파괴됐습니다.
[올렉산드르 카피탄/병원 소유주 : 직원 두 명이 죽었고, 의사 두 명이 목숨을 걸고 싸우다 중상을 입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주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100명에서 150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군사 시설만 목표로 할 뿐,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고의로 공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리나 미나예바/우크라이나 추후이우 시장 : 어떤 군사 타깃을 말하는 겁니까? 러시아군은 주택, 학교, 어린이집을 파괴했어요. 그게 군사시설입니까?]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시간 16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군사 작전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러시아가 기존에 화력을 집중하던 우크라이나 동부가 아닌 북부와 남부까지 공세를 퍼부으면서 민간인 사상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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