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까지 무참히 때렸다.."러시아, 민간인 고의 폭격"

신진 기자 2022. 7. 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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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2주 동안 우크라 민간인 150명 사망"
[앵커]

최근 러시아가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도시까지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전쟁 공포를 키우기 위해 고의로 민간인을 겨냥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미국도 그렇게 평가하며 최근 2주 사이 백 명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러시아는 군사시설만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병원과 아이들 학교까지 무참히 파괴된 모습이 영상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흑백사진, 세탁기 등이 보입니다.

현지 시각 16일 우크라이나 북부 추후이우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숨진 우크라이나인 세 명은 모두 민간인이었습니다.

[라이사 샤포발/우크라이나 시민 : 우리 아이들은 삶을 빼앗겼습니다. 19살, 20살 청년들이 다리를 잃기도 하고요. (러시아군이) 아이들을 죽이고 데려갑니다.]

마을을 강타한 로켓은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까지 없애버렸습니다.

같은 시간 우크라이나의 또 다른 도시에서는 러시아군의 미사일에 수십명의 환자들이 이용하던 병원이 파괴됐습니다.

[올렉산드르 카피탄/병원 소유주 : 직원 두 명이 죽었고, 의사 두 명이 목숨을 걸고 싸우다 중상을 입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주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100명에서 150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군사 시설만 목표로 할 뿐,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민간 시설을 고의로 공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리나 미나예바/우크라이나 추후이우 시장 : 어떤 군사 타깃을 말하는 겁니까? 러시아군은 주택, 학교, 어린이집을 파괴했어요. 그게 군사시설입니까?]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 시간 16일,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군사 작전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러시아가 기존에 화력을 집중하던 우크라이나 동부가 아닌 북부와 남부까지 공세를 퍼부으면서 민간인 사상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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