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든것 바꾸겠다" 당대표 출마..어대명이냐, 세대교체냐
허동준 기자 2022. 7. 17. 18:3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3·9대선 패배 이후 130일만에 이 의원이 제1야당의 선장에 공식 도전하면서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당권 주자들과의 경쟁도 더 달아오르게 됐다.
당내 불출마 요구가 이어졌던 상황에서 이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은 당을 변모시켜 2024년 총선을 승리하고, 이어 2027년 대선 재도전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확실한 체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이 의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 李 “선거 패배, 행동으로 책임질 것”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갖고 “사즉생(死卽生)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모두 맡기겠다”고 했다. 이 의원의 지지자들도 국회 앞에 운집해 피켓과 꽃다발을 들고 이 의원을 응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향한 불출마 주장의 근거가 된 3·9대선 및 6·1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며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당권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당 대표를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이라고도 했다.
3·9대선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위성정당, 성범죄 등 민주당의 실책에 대해 사과했던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어 민주당을 바꿔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하는 민주당으로 만들어 성과와 실적으로 다시 평가받겠다”며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반사이익정치’를 끝내고 스스로 혁신하며 체감되는 성과로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모아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의원은 “보복과 뒷조사가 능사인 퇴행적 ‘검찰 정치’가 자리 잡았고,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 되는데도 위기대응책이나 책임자는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민생 위기에 손놓은 ‘3무’(무능·무책임·무기력) 정권 대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다시 한 번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 ‘사법리스크’ 우려, ‘反이재명’ 기류는 여전
그러나 야권에서는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사법리스크’는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현재 검경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 등 이 의원을 향한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초기까지 통계를 한 번 내봤더니 근무일 기준으로 4일 중에 3일을 압수수색, 조사, 수사, 감사를 받았다”며 “조용히 진실을 찾아서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꽹가리를 치고 온 동네에다가 소문을 내는 게 주 목적인 것 같다”고 검찰을 성토했다.
이 의원이 당의 전면에 나설 경우 친명(친이재명) 진영과 친문(친문재인) 진영 간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특히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의원은 “누구나 능력과 실적, 경쟁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을 것이고,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의원이 출사표를 내면서 반명(반이재명) 진영의 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5선의 설훈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을 겨냥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했지만 반성도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 회피만 하고 있다”며 대표직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이 의원과 설 의원을 비롯해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97그룹, 3선의 김민석 의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 원외 인사까지 9명이 뛰어들었다. 이 중 28일 진행되는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3명이 본선에 오르게 된다.
당내 불출마 요구가 이어졌던 상황에서 이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선 것은 당을 변모시켜 2024년 총선을 승리하고, 이어 2027년 대선 재도전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의 확실한 체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이 의원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 李 “선거 패배, 행동으로 책임질 것”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갖고 “사즉생(死卽生)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몸을 던지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모두 맡기겠다”고 했다. 이 의원의 지지자들도 국회 앞에 운집해 피켓과 꽃다발을 들고 이 의원을 응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향한 불출마 주장의 근거가 된 3·9대선 및 6·1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며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당권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당 대표를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이라고도 했다.
3·9대선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위성정당, 성범죄 등 민주당의 실책에 대해 사과했던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어 민주당을 바꿔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하는 민주당으로 만들어 성과와 실적으로 다시 평가받겠다”며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반사이익정치’를 끝내고 스스로 혁신하며 체감되는 성과로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모아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의원은 “보복과 뒷조사가 능사인 퇴행적 ‘검찰 정치’가 자리 잡았고,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 되는데도 위기대응책이나 책임자는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민생 위기에 손놓은 ‘3무’(무능·무책임·무기력) 정권 대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다시 한 번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 ‘사법리스크’ 우려, ‘反이재명’ 기류는 여전
그러나 야권에서는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사법리스크’는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현재 검경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 등 이 의원을 향한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초기까지 통계를 한 번 내봤더니 근무일 기준으로 4일 중에 3일을 압수수색, 조사, 수사, 감사를 받았다”며 “조용히 진실을 찾아서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꽹가리를 치고 온 동네에다가 소문을 내는 게 주 목적인 것 같다”고 검찰을 성토했다.
이 의원이 당의 전면에 나설 경우 친명(친이재명) 진영과 친문(친문재인) 진영 간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특히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의원은 “누구나 능력과 실적, 경쟁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받을 것이고,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의원이 출사표를 내면서 반명(반이재명) 진영의 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5선의 설훈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을 겨냥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했지만 반성도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 회피만 하고 있다”며 대표직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이 의원과 설 의원을 비롯해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 97그룹, 3선의 김민석 의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 원외 인사까지 9명이 뛰어들었다. 이 중 28일 진행되는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3명이 본선에 오르게 된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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