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이재명 '반지의 제왕'에 비유 "당대표 출마, 그저 '절대반지' 갈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 생)' 중 첫 번째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이 17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의원에 대해 "사법리스크는 실재한다"며 당권 도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뒤 페이스북 글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본인을 향한 수사는 모두 정치보복에 불과하다며 일전을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당한 항변조차 안위보존 발버둥으로 비춰져"
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 생)’ 중 첫 번째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이 17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의원에 대해 “사법리스크는 실재한다”며 당권 도전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뒤 페이스북 글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본인을 향한 수사는 모두 정치보복에 불과하다며 일전을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허나 국민의 눈에는 이 의원의 정당한 항변조차 개인의 안위보존을 위한 발버둥으로 비춰질 뿐”이라며 “우리 당이 언제까지 이재명의 시간을 지켜주기 위해 분투해야 하냐”고 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을 소설 ‘반지의 제왕’에 비유하기도 했다. “솔직해야 한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는 그저 ‘절대반지’에 대한 갈망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어 “사방이 포위된 협곡을 향해 ‘사법리스크’라는 이름의 눈사태가 밀려온다. 한 번 갇히면 탈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이 의원과 측근들은 그것을 가리켜 ‘눈사태가 아니라 안개에 불과하다, 허깨비다’라면서 ‘주문’만 외운다. 자신의 눈에 안 보이면 세상 사람들 눈에도 안 보인다고 여기나.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의 출마선언 취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선언에 ‘저의 정치적 미래’에 관한 염려는 있지만, 민주당의 정치적 미래에 관한 숙고는 없다”고 해다. 그러면서 “이 의원에게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가치의 총합, 동지들과 함께 탑승한 범선이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 중 김대중 전 대통령만 언급했다. 그는 “이상과 현실에는 언제나 괴리가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
이 의원은 3월 대선에서 패배한 후, 2개월 후 정치적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당선 한 달 만에 다시 당권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며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의 이 같은 출마 논리도 비판했다. 그는 “기시감과 당혹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이 의원이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진 인천 계양을 출마를 단행할 때 내세운 명분이 ‘당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겪는 현재의 어려움은 이 의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강행으로 당은 누란과 분열의 위기에 직면했고, 거듭된 패배의 협곡에 갇히는 비극적 결말에 봉착하지 않았나”라며 “반복된 패배 이후 당을 휘감은 분열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 의원께서는 무엇을 하셨단 말이냐”라고 물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의 명분 없는 출마를 보며 제가 이겨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긴다”며 “여러분, 무엇이 미래인가. 분열인가, 통합인가. 구태인가, 혁신인가. 사법리스크인가, 민생인가. 익숙한 패배인가, 새로운 시작인가”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대차가 공들이는 인도… 벤츠·BMW도 적극 공략
- [체험기] 애플 인텔리전스, AI가 영문 기사 요약·사진 편집… “늦게 나왔는데 특별한 건 없네”
- [인터뷰] AI로 심혈관 치료하는 의사 “환자 비용과 의료진 부담 동시 줄인다”
- 올해 개미 평균 31% 손실 … 남은 두 달, 반전 가능할까
- [르포] 수출액 10억불 넘긴 ‘K라면’… 농심, 도심 속 라면 축제 개최
- [실손 대백과] 치료·수술 사용 ‘치료재료대’ 보험금 받을 수 있다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② 의대 준비하러 대학 일찍 간 과학영재들, 조기진학제 손 본다
- [단독] 삼성전자, P2·P3 파운드리 라인 추가 ‘셧다운’ 추진… 적자 축소 총력
- [단독] 서정진 딸 관련 회사 과태료 미납, 벤츠 차량 공정위에 압류 당해
- [단독] ‘레깅스 탑2′ 젝시믹스·안다르, 나란히 M&A 매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