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천학살 없다..총선 반드시 이길 것" 출사표
오늘(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2년 뒤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고, 그 과정에서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날 당내에선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겠다며 이 의원 출마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의원이 출마 선언을 위해 찾은 국회 소통관.
건물 입구엔 지지층들이 대거 모여 편지와 꽃다발을 건네며 '이재명'을 연호했습니다.
당내에서 이 의원을 향해 대선 패배 책임을 이유로 불출마하란 요구를 의식한 듯, 이 의원은 선거 패배 책임을 2년 뒤 총선에서 승리하는 걸로 지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대선과 그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책임지는 행동입니다.]
특히, 당내 계파정치를 없애겠다며 차기 당 대표가 갖는 공천권과 관련해 '공천 학살'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검경의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용' 출마가 아니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그에 동조해서 검경이 수사하고 그걸 무슨 사법리스크라고. 고발당하면 사법리스크입니까. 불필요한 과도한 음해를 하는 것은 자중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의원이 출마 선언을 마치자, 곧바로 당내 이낙연계 설훈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했는데, 이 의원을 '폭주하는 기관차'에 빗대 비판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위기의 경고음을 듣지 못하고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습니다.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참패했지만, 반성도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회피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시작한 민주당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을 치른 뒤, 한 달 뒤인 다음 달 28일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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