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활 타오른 건물, 거리엔 불구덩이.. 러軍, 또 민간인 향해 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전력을 집중했던 러시아군이 현지 전역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고 있다. 주말 동안 전선에서 떨어진 일부 도시를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하룻밤 사이 수십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A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밤 우크라이나 남동부 대도시 드니프로에 수차례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 드니프로는 드니프로페트롭스크주(州)의 행정 중심지로 산업·교통의 중심지다. 약 1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 ‘우크라이나 3대 도시’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공격으로 발생한 민간인 사망자는 3명이고 부상자는 15명이다.
당국은 “러시아군 미사일이 드니프로 산업 단지와 주변 거리를 강타했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사망자의 신원과 사연도 전해졌는데, 한 관계자는 “시내버스 기사이자 두 아이의 아빠였던 피해자는 낮 근무를 마치고 다음 날 새벽 근무를 준비하기 위해 차고로 돌아가던 중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발사한 6발의 미사일 중 4발을 요격했으나 나머지 2발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시속 720㎞로 5500㎞를 날아갈 수 있는 X-101 순항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드니프로 공습 직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폭격 순간과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포착한 영상이 하나둘 공개되고 있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고 연이어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또 거리 곳곳에 생긴 구덩이 안에서 불길이 타오르는 모습도 찍혔다.
러시아군은 이외에도 남부 미콜라이우 소재 대학교 두 곳과 민간 주거 시설을 공격했다. 당국은 “두 대학 건물에 각 5발과 4발의 미사일이 떨어져 2개 층이 파괴됐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4명”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새벽 하르키우 동쪽 추위브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주거지와 학교 등이 파괴됐으며 70세 여성을 포함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hat’s New on Netflix: Highlights of 1st week of November
- 4억 람보르기니 받은 아반떼…"중앙선 침범했다" 목격담 쏟아진 사고
- “화난 모습 처음”…오타니, 다저스 우승날 日 취재진 노려본 이유
- 북러 “국제 정세 악화는 美와 동맹국 도발 탓”
- 태국서 택시 훔쳐 달아난 한국인 50대 남성…“취한 사람 같았다”
- ‘은평구 존속 살해’ 30대 男 구속…“도주 우려”
-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에 “압도적 대응 받게될 것”
- 민주당 집회에 與 “특검은 핑계, 목적은 ‘이재명 방탄’”
- 사실혼 아내 마구 때려 숨지게 한 70대, 2심서도 징역 20년
- 한국, 쿠바와 평가전 13대3 완승… 2연전 싹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