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정점론 솔솔.. 채권시장 일단 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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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빅스텝 이후 채권시장은 '고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인상 사이클의 후반부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채권금리는 진정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3.0%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 경기둔화 등을 감안할때 연내 금리인상 마무리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채권금리의 경우 이미 채권금리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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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빅스텝 가능성 열어둬야
한국은행의 빅스텝 이후 채권시장은 '고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인상 사이클의 후반부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채권금리는 진정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연 3.7%대까지 치솟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5일 기준 연 3.2%대까지 내려왔다.
한국은행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 올려 2.25%로 결정했다. 한은의 사상 첫 50bp 인상과 8월의 추가 인상 가능성 제시에도 주요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다. 총재는 올해 3·4분기 말에서 4·4분기 초 물가 정점 후 완만한 안정세가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이러한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상 당분간 25bp씩 점진적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연속적인 빅스텝 인상 우려를 낮추는 동시에 추가 인상을 시사해 기대인플레 안정 효과를 더욱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연구원 "연내 3% 이상 기준금리 도달 우려가 약화된 만큼 6월 중반 기록했던 국고 3년 기준 3.75% 최상단 재접근 가능성도 하락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3.0%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 경기둔화 등을 감안할때 연내 금리인상 마무리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채권금리의 경우 이미 채권금리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채권 헤지거래도 감소 추세다. 금투협에 따르면 14일 기준 채권 대차잔액은 132조88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37조3816억원에서 보름 사이 4조원 이상 축소됐다.
통상 채권 대차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평가된 현물을 미리 빌려서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채권금리가 진정세를 보이는 모습이지만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와 동조화되는 만큼 미국채 금리 움직임이 국내 시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100bp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 피크아웃 시점이 2·4분기가 아닌 3·4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결국 인플레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미 연준의 100bp 인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물가 또한 정점 시기가 9~10월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물가 피크에 대한 확신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한국은행은 큰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25bp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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