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당대표 출마에 "방탄 배지 넘어 방탄 갑옷 원해"

기사내용 요약
"제헌절 출마 선언…주권자에 대한 존중 없어"
"'방탄 배지' 획득하고 당대표라는 '갑옷' 원해"
"경제로 고통받는 민생 살릴 협치 의지 있나"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차기 당대표 출마 선언에 "개인적 정치 야욕을 위한 아집"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제헌절에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제1조를 언급했지만 그의 출마 선언은 주권자에 대한 존중조차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은 지난 대선 패배 직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각종 범죄 의혹에 대한 '방탄 배지'를 얻을 목적으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했다"며 "이제는 '방탄 배지'를 넘어 당대표라는 '방탄 갑옷'을 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는 3치(염치·눈치·협치)가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이 대선과 지선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은 이유는 이 의원"이라며 "이 의원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자중자애해야 하지만, 당에 대한 헌신을 핑계로 '염치'없이 당대표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눈치'도 없다. 변화하는 민주당을 위해 당내 동료들이 개혁을 외치며 당대표에 출마했지만,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독불장군식으로 애써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은 당대표직을 차기 대선으로 가는 발판으로 활용할 것이 분명하다. 어떻게든 당리당략에 몰두할 이 의원이 이끄는 민주당에게 민생을 위한 '협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경제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민생을 살릴 '여야협치'의 의지가 본인에게 있는지 다시 한번 자문자답해 보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며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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