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빈손'..빈살만 "원유증산 논의 없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협의에 나섰지만 원유 증산은 이뤄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에 나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했다.
그러나 사우디가 증산 요구를 일축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은 빈손으로 끝났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추가생산 불가" 선그어
"빈살만 입지만 강화시켜"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협의에 나섰지만 원유 증산은 이뤄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에 나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났다. 유가 안정을 위해 인권 문제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무릅썼다. 하지만 별 소득 없이 독재자의 정치적 입지만 강화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파이살 빈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 장관은 “이번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원유 관련 논의는 없었다”며 “‘OPEC+’가 시장 상황을 평가해 적절한 원유 생산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협의체다. 향후 원유 생산 계획은 다음달 3일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서방국가에 돌렸다. 그는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미국의 비현실적인 에너지 정책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며 “결국 실업률을 높이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추가 생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우디는 이미 하루 1200만 배럴까지 원유 생산을 늘렸고 2027년까지 최대 능력치인 1300만 배럴까지 증가시키겠다고 발표했다”며 “더는 여력이 없어 추가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순방 내내 증산을 촉구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증산 여력이 있는 산유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3(GCC+이집트·이라크·요르단)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는 회의에서 “사우디를 비롯해 OPEC+가 적극적으로 증산해 국제 유가를 낮춰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원유 공급이 증대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우디도 사안이 긴급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우디가 증산 요구를 일축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은 빈손으로 끝났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빈살만 왕세자의 정치적 위상만 공인해줬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군인용 티셔츠에 10대·여성들 열광…대박 난 '뜻밖의 이유'
- "수익률 4%도 감지덕지"…'가즈아' 외치던 개미들 대이동
- "신혼집이 지옥으로 변했다"…일상 파괴된 전세 사기 피해자들
- "아버지 뭐하시노"…국세청, 가족 직업에 키·몸무게까지 요구
- 더 싼 나라가 돼버린 일본…"해외여행이 무서워요"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 [TEN피플] "방송 접으려고" 이효리, 망한 숏컷+성별 장난에 솔직함으로 응수
- 한지혜, ♥검사 남편 얼굴 '오피셜 공개'…딸이 아빠 닮았네 "아름답던 시간"[TEN★]
- 군 입대·재계약…엔터 주가 좌우하는 아이돌 '완전체' [연계소문]
- [종합] "죽으려 했다" 박수홍, '23살 연하' 아내에 "너도 내 돈 보고 이용하냐" 막말 ('동치미')
- 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에 "이효리와 무관…온전히 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