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권 출사표 "이기는 민주당으로.. 공천 학살 없다"(종합)

조원호 기자 2022. 7.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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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1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8·28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반전이나 이변이 일어날지가 관전포인트다.

이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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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당 대표 출마 선언
"다음 총선 반드시 승리"
"'민주당'만 빼고 다 바꾸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1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8·28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반전이나 이변이 일어날지가 관전포인트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그 첫 시작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계속된 자신의 불출마 요구를 의식한 듯 “당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 책임지는 행동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계파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면서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항마’를 자임한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현재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9명에 달한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김민석 의원이 가세했다. 당의 불허에도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를 강행했고,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일단 ‘이재명 압승’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다만 오는 28일 본선 후보가 3명으로 추려지고 이 의원을 제외한 다른 두 후보가 단일화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이 의원을 제외하고 누가 본선 티켓 2장을 거머질지 이목이 쏠린다. 박용진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97그룹뿐만 아니라 설훈·김민석 의원과도 전당대회를 흥행시키고.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단일화는 활짝 열려 있다”며 ‘반이재명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지현 전 위원장의 행보도 변수다. 출마가 좌절돼도 이 의원 등 다른 후보들을 겨냥하고, 여론이 반응하면 판을 흔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고위원 선거도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구도도 치러진다. 정청래 서영교 장경태 양이원영 윤영찬 고민정 고영인 송갑석 박찬대 이수진 의원 등 현역 10명과 원외인사 3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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