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에 주말·휴일도 예외 없이 '더블링'..내일부터 50세 이상 4차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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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으로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34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진단검사가 감소하는 주말과 휴일에 줄어들고 주 초중반에 늘어난 뒤 주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감소했지만 최근 재확산세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토요일인 전날에 이어 일요일에도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재유행이 뚜렷해진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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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늘며 이달 주간 사망자도 급증
일본도 확진 11만675명, 종전 기록 경신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으로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34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4만1,023명)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1주일 전(2만410명)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이다. 전주 대비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이 계속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재유행 대책으로 내놓은 백신 4차 접종 확대가 18일 시작된다.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험 신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3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 4만37명, 해외 유입 사례 305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71명, 사망자는 14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4,742명이고 치명률은 0.13%가 유지됐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2만5,079명이 새로 확진됐는데 1주일 전인 지난 10일 동시간대(1만2,213명)의 2.05배이며, 5월 8일 이후 10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신규 확진자는 진단검사가 감소하는 주말과 휴일에 줄어들고 주 초중반에 늘어난 뒤 주 후반으로 갈수록 다시 감소했지만 최근 재확산세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토요일인 전날에 이어 일요일에도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재유행이 뚜렷해진 신호로 해석된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3일 1만46명에서 10일 2만397명으로 늘었고 13일 4만266명으로 증가하며 63일 만에 4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하루 4만 명 안팎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은 13.8%(1,429개 중 197개)로 보름 전인 이달 2일(5.2%)보다 2.5배 뛰었다. 같은 기간 준중증병상 가동률은 8.1%에서 26.7%로 3.3배, 중등증병상은 5.5%에서 21%로 가동률이 3.8배 높아졌다.
주간 사망자도 증가세다. 지난달 마지막 주 46명에서 이달 첫째 주(3~9일) 62명, 둘째 주(10~16일) 104명으로 늘었다.
기댈 곳은 4차 접종 확대인가
방역당국은 이번 재유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15만∼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전파율을 상황별로 가정한 시나리오지만 민간 전문가들은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 이상 생길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가 공동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도 감염재생산지수가 이달 13일보다 30% 증가할 경우 2주 후인 27일 8만1,267명, 4주 뒤인 다음 달 10일에는 28만8,546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방역당국은 다시 '백신 카드'를 꺼내 들고 18일부터 50세 이상과 만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대상 4차 접종을 시작한다. 3차 접종 후 4개월, 확진 이후 3개월이 지나면 맞을 수 있다. 다만 현재 백신은 감염 예방보다는 걸렸을 경우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접종이다. 또한 의무 접종이 아니라 권고 수준이라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14일 기준 50~59세의 3차 접종률은 82.1%였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NHK에 따르면 전날 새로 확인된 확진자는 11만675명이다. 지난 2월 4일의 최다 기록 10만4,169명을 5개월여 만에 넘어섰다. 이달 10~16일 일본 전역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8만1,919명으로 일주일 전(3만9,310명)보다 108% 늘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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