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휴 맞은 일본도 비상..코로나 확진자 사상 최대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크게 느는 가운데 사흘 연휴를 맞아 휴가객들의 이동도 많아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전날 일본의 확진자수가 11만64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2월 기록한 일간 확진자수 기록 10만4345건을 넘어서는 숫자다.
지난달 말 1만명 아래까지 내려갔던 확진자수는 불과 3주 만에 10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 9일 5만명선을 넘어선 뒤 엿새만인 지난 15일 10만명선을 넘어섰고 다시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은 7월 셋째주 월요일이 '바다의 날' 공휴일이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연휴를 맞게 되는데 연휴 첫날에 이미 확진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일본의 방역 완화 분위기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이번 연휴 동안 여행을 준비하고 있어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일본의 확진자수 급증은 BA.5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BA.5는 백신은 물론 기존 코로나 감염에 따른 면역도 회피하는 것을 알려져 있다.
다테다 카즈히로 토호대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월초부터 사람들간의 접촉이 많아졌고 부스터샷의 면역 효과가 줄어드는 것도 한 요인일 수 있다"라며 "새로운 감염자가 1주일 전에 비해 2배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1주일 이내에 하루의 감염자수가 20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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