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공정 무엇?"..'사적 채용' 총공세

민주당 "권성동, 우아무개씨 아들 추천 '공직자 이해충돌' 소지"

(시사저널=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른 대통령실의 직원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릉 지인인) 우아무개씨 문제는 윤석열 공정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본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문제를 수사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은 무엇이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위원장은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빠 찬스'가 수많은 청년의 박탈감을 불러온 상황을 활용해 대통령이 된 분인데, 자신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우씨는 윤 대통령과 권 대표의 지인이 아니었다면 청와대(대통령실)에 들어갈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봇물 터지듯 쏟아내는 윤 대통령의 채용 농단에 할 말을 잃었다"며 "대통령실 전 직원에 대한 채용 기준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온통 자신의 친인척 지인들로 가득채운 윤석열 궁궐을 만들어놨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 우씨를 추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 '공직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권 대행이)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지역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사적 채용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비선수행, 극우 유튜버 채용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의힘까지 개입된 불공정 사적 채용의 정황이 밝혀졌다"며 "권 원내대표는 사과하고 공직자 이해충돌 소지에 대한 조사를 먼저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재까지 대통령실이 공개적인 절차나 심사 없이 채용한 것으로 알려진 직원들은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경영해 왔던 코바나컨텐츠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 6촌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의 누나 △강원도에 있는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 등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공정한 과정과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사적 채용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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