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악기도서관 "주말 시간 내서 부담 없이 악기 연주해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요일인 17일 서귀포시 법환동 제주월드컵경기장 실내 한쪽에서는 색소폰,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곳은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생활문화플랫폼 공간인 악기도서관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20여 종류 150개 악기 무료 대여
비영리 목적 댄스·보컬 연습도 가능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일요일인 17일 서귀포시 법환동 제주월드컵경기장 실내 한쪽에서는 색소폰,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곳은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생활문화플랫폼 공간인 악기도서관이다.
악기도서관에서는 현·관·타악기를 통틀어 20여 종의 악기 150여개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서너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연습실 10곳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악기 연주에 한창이다.
이날 색소폰을 연주하러 악기도서관을 찾은 법환동 주민 이(70)씨는 "40년 넘게 회사 생활을 하다 퇴직을 한 뒤 취미로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다"며 "노후 생활에 악기를 통해 즐거운 생활을 해보자고 생각해 찾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반인에게 이런 연습공간을 주고, 악기도 대여해줘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시간과 돈이 절약되고 공간도 쾌적하다"고 말했다.
피아노 연습실에서 연주를 하고 있던 이(27)씨는 "최근 급하게 피아노를 치게 될 일이 생겨서 연습할 공간을 찾던 중 악기도서관을 알게 됐다"며 "피아노 학원 같은 곳에서도 할 수 있지만 비용도 들고 연습할 수 있는 시간대도 한정적이어서 불편하다. 이곳에서 자주 연습을 하고 있는데 참 좋다"고 전했다.
이씨는 "예약할 때 전화로만 해야 하는데, 온라인이나 앱을 통해 가능한 시간대를 파악해 예약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습실에 있던 A(70대)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 만나는 자리도 줄고, 부담도 돼서 이 기회에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오카리나를 연습하고 있다"며 "아파트 같은 곳에서는 눈치 보여서 제대로 못 하는데 여기서는 부담 없이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다. 6개월 정도 다니다 보니 기량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해 4월부터 문을 연 악기도서관은 월요일과 설.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매일 문을 연다. 운영시간은 오전10시부터 밤 9시까지며,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옛 닥종이박물관 자리에 위치해 있다.
악기 연주가 서툰 사람이라도 서귀포시 도립 관악단이 강사로 참여한 교육 영상을 통해 손쉽게 악기를 배울 수 있다.
아울러 도서관 내 연습실은 악기 연습뿐만 아니라 비영리를 목적으로 한 댄스, 보컬 등 문화 예술 활동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악기도서관 관계자는 "작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시민들이 잘 모를 수 있어 도서관 홍보에 힘쓸 계획이다"며 "서귀포시 공식블로그에 악기 관리요령 등 관련 영상을 준비했으니 초보자분들도 편안하게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뇌신경 마비' 김윤아 입원 치료…핼쑥한 얼굴
- "배곯은 北 군인들, 주민 도토리 뺏으려다 두들겨 맞고 기절"
- FC안양 '초보 사령탑' 유병훈, 어떻게 승격의 문 열었나
- '기온 뚝' 열손실에 저체온증 비상…'이런 증상' 위험신호[몸의경고]
- 헬스장서 브라톱·레깅스 입었다고…"노출 심하니 나가주세요"
- 남편 몰래 직장 男동료와 카풀했다가 '이혼 통보'…"억울해요"
- 무인 사진관서 '성관계' 커플에 분노…"짐승이냐, 충동만 가득"
- 효민, 조세호 9살연하 ♥아내 공개…단아한 미모
- 비즈니스석 승객에 무릎 꿇고 사과한 男승무원…중화항공서 무슨 일?
- 윤 지지율 10%대, TK도 급락…위기의 여, 김 여사 문제 해결·쇄신 요구 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