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기 무섭네..올 상반기 삼겹살 7.4%↑·자장면 9.1%↑

물가 조사 대상인 39개 외식 품목 일제히 올라..외식물가 지수 전년누계대비 6.7% 상승
상반기 물가 4.6% 올라..도시 중산층 근로가 가구의 실질소득 뒷걸음질

올해 상반기 내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비상' 사태 속에 소비자들의 체감이 큰 외식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물가 조사 대상인 39개 외식 품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외식물가 지수 역시 전년 누계 대비 6.7%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인 삼겹살 물가가 7.4% 상승했고, 쇠고기(8.5%)와 돼지갈비(7.9%) 가격도 나란히 올랐다.

여름에 인기가 높은 삼계탕(4.4%)과 냉면(7.6%)은 물론, 흔히 찾는 중식 메뉴인 자장면 가격도 9.1%나 치솟았고, 짬뽕은 8.2%, 탕수육은 6.1%씩 올랐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치킨(8.8%)과 피자(8.4%), 김밥(9.1%), 떡볶이(8.0%), 라면(8.6%) 등도 가격이 급등했다.

서민들이 자주 찾을 구내식당 식사비(3.5%)와 도시락(7.4%) 가격도 크게 올랐고, 식후에 흔히 마시는 커피(외식)까지 4.2% 올랐다.

외식 등 개인 서비스와 석유류 등 공업제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반기 물가는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 상승률(4.6%)을 기록했다.

이처럼 물가가 오르면서 그만큼 가계의 실질적인 구매력은 떨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특별시·광역시 등 도시에 거주한 2~4분위 중산층 근로자 가구의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물가 영향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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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t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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