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마음을 얻어라' 민주당 인사들 방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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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재명계·친문재인계 등 계파 구분 없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찾는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등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출마자 중 유일하게 수도권 광역단체장 자리를 거머쥐면서 높아진 김 지사의 당내 위상을 반영한 것은 물론 진보와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김 지사와의 접점 찾기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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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강병원·박지현 이어 권칠승·고영인 등 김 지사와 접점 모색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친이재명계·친문재인계 등 계파 구분 없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찾는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등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출마자 중 유일하게 수도권 광역단체장 자리를 거머쥐면서 높아진 김 지사의 당내 위상을 반영한 것은 물론 진보와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김 지사와의 접점 찾기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권주자 중 가장 먼저 김 지사를 찾은 이는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의 당권주자 중 한 명인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이다. 그는 지난 6일 오후 5시15분쯤 김 지사 집무실을 찾아 “정치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 지사가) 민주당의 정치교체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제가 힘껏 돕는 한편 정치변화와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축하인사를 드릴 겸 왔다”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얼굴을 바꾼다고 새로운 게 아니다. 이전 민주당과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면, 다르게 생각한다면, 다르게 행동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당대표 도전 이유를 전하고 당대표 선거에 김 지사의 협조를 간접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8일 오전 10시에는 역시 당대표 주자인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구을)이 김 지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제가 ‘97세대’인데 새 인물이 등장해서 혁신과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 새 인물 강병원이 등장하면 당이 바뀌고, 당이 바뀌면 대한민국 바뀐다”며 김 지사의 지지를 부탁했다.
지난 15일 국회 앞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11일 오후 김 지사 집무실을 찾아 당선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자신에 대한 응원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과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권칠승(화성병)·고영인(안산단원갑) 의원도 지난 15일 김 지사를 각각 찾았다.
김 지사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언급했지만 선거 협조를 구하기 위한 내심도 보였다.
권 의원은 “당선축하 인사를 하러 왔다. 저는 정치실무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도당위원장으로서의 강점이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의원은 “김 지사의 경제·복지·실용 노선 이런 것들이 중도층에도 확장력을 가졌고, (당선은) 이런 것들의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축하드린다”며 “제가 최고위원에 출마를 했기 때문에 인사를 드리고 협력도 요청하려고 왔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 인사들의 잇따른 방문에 김 지사는 특별한 지지의사를 밝히는 대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는 덕담 수준의 응원을 표시하고 있다.
도당위원장을 두고 권 의원과 맞대결이 펼치는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시을)도 조만간 김 지사를 찾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7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전 경기지사인 이재명 의원(인천계양을) 방문은 미정이다.
한편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뽑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28일 열리고, 도당위원장은 27일 경기도당 대의원대회를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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