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경, 선무당 '굿'하듯 수사..이게 무슨 사법리스크냐"

정진우 기자 2022. 7. 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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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수사는 밀행이 원칙인데 (검찰과 경찰이) 동네 선무당 굿하듯 하고 있다. 조용히 진실을 찾아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꽹과리 치고 동네에 소문을 내는게 주 목적 같다"며 "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경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이에 동조해서 검·경이 수사하는 게 무슨 사법 리스크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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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2.07.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수사는 밀행이 원칙인데 (검찰과 경찰이) 동네 선무당 굿하듯 하고 있다. 조용히 진실을 찾아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꽹과리 치고 동네에 소문을 내는게 주 목적 같다"며 "굿하는 무당인지 수사하는 검경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이에 동조해서 검·경이 수사하는 게 무슨 사법 리스크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비오는 날 먼지 날 것처럼 십수년 간 탈탈 털리고 있는데 먼지만큼 흠결이라도 있었다면 이미 난리 났을 것이다"며 "국민들은 민생의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데 정적에 대해 공격하기 위해 불필요한 음해를 하는 것은 자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출마 선언을 할 때 검찰 정치, 3무 정권이라고 밝힌 게 무슨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주권의지를 제대로 반영하는 대통령으로 꼭 성공하길 바란다"면서도 "최근 여러가지 지적들이 있고 국민들께서 많이 기대를 접고 계신 점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지 않나"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2.07.17.


그러면서 '이 의원이 계파 공천과 공천 학살이란 단어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는데 공천권을 포기할 것인가'란 물음에 "그럼 그걸 누가 하나. 이미 있는 훌륭한 공천 시스템을 확대 보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너무 공천에 논쟁이 몰리는 것은 국민들 보기에 아름답지 않다. 당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 어떻게 국민의 사랑을 받고 기대를 모을 것인지에 대해 논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밖에 '지명직 최고위원에 약소 지역을 안배할 것인가?'란 질문을 받고 "지명직 최고위원은 두 명이기 때문에 고려할 것이 많다. 지역이 제대로 균형 있게 구성되지 못할 경우에는 그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호남 지역의 경우 선출직이 많지 않았지만 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그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부분이 많아 자력으로 진출하지 못할 경우 각별히 그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 특권 제한을 제안했는데 3선 연임 금지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란 물음에 "의원 특권 제한은 대선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했다. 정치는 이상도 중요한데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이 조화돼야 한다는 말씀을 정치에서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 현실을 무시하지 않는 즉 실현 가능한 정치를 하는 게 정치가 성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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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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