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연이틀 4만명대.. 병상대란 또 오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말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가량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면서 재택치료 확진자가 두달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방역·의료대책을 발표하면서, 현재 확보된 병상으로는 하루 확진자 14만6000여명 수준까지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가량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면서 재택치료 확진자가 두달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병상 가동률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자칫 병상부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342명으로 전날(4만1310명)에 이어 이틀째 4만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주말효과도 사라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요일 발표 기준으로 4월 24일(6만4696명) 이후 12주 만에 가장 많다. 1주일 전인 지난 10일(2만397명)의 2.0배 수준이다.
정부는 당초 여름 재유행의 정점을 9월 중순~10월 중순으로 예상하면서 하루 최다 확진자 규모를 20만6600명으로 예상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행 규모가 이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태스크포스)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리포트에 따르면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최선화 연구원은 감염재생산지수가 이달 13일보다 30% 높아질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2주 후인 이달 27일 8만1267명으로 늘어나는 데 이어 4주 후인 8월 10일에는 28만8546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진자 수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 병상 가동률이 빠르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은 17일 기준 13.8%(1429개 중 197개 사용)로 전날(13.2%)보다 0.6%포인트(P) 높아졌다. 3월말 70%까지 높아진 것과 비교하면 아직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자칫 유행세가 더 거세지면 상황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현재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보름 전인 지난 2일(5.2%)의 2.5배 수준이다. 이 기간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8.1%에서 26.7%로 3.3배,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5.5%에서 21.0%로 3.8배로 높아졌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의 경우 비수도권에서는 30%대(36.1%)다.
재택 치료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5만632명이었던 재택 치료자는 보름 사이 21만9840명으로 늘어 4.3배가 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아직은 증가세가 확인되지 않는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71명으로,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확진자 수가 급증한 뒤 2주 정도 지나면 위중증 환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 증가 흐름도 확인된다. 이날까지 1주일 동안(11~17일) 사망자 수는 99명으로 이전 1주일(4~10)의 73명보다 26명(3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재유행에 대비한 추가 병상 확보는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확보된 코로나19 병상은 5689개로, 지난 2일의 5854개보다 165개 오히려 줄었다.
정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방역·의료대책을 발표하면서, 현재 확보된 병상으로는 하루 확진자 14만6000여명 수준까지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20만명까지 늘어날 경우 1405병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정부 예측보다 유행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고 유행 규모도 2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병상 확보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파력이 크고 면역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보다도 전파력과 면역회피 성질이 높은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만큼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하대서 나체로 피흘리며 발견된 여대생…병원서 사망
- `잠행` 이준석, 무등산 올랐다…"늦어져 광주시민께 죄송"
-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유튜버들 돈 버는데 혈안, 조용한 날 올까"
- 동료 여교사 샤워 장면 몰래 촬영한 남교사…수상한 소리에 들통
- 20대 女 자취방서 몰래 샤워, 고성 카니발 가족 결국 입건
- "김영선 좀 해줘라" 尹대통령-명태균 녹취록 공개 파장… 대통령실 "공천 지시 아냐, 그저 좋게
- 생산·소비 `동반 추락`… 설비투자 홀로 8.4% 반등
- `합병 SK이노` 1일 출범…무자원 산유국서 `친환경` 에너지강국 도약 이정표
- "기술혁신이 ESG"...AI로 고령화 해결 나선 제약바이오기업들
- "가계대출 총량규제 맞춰라"… 신규억제 넘어 중도상환 유도하는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