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야외에서 '이 증상' 응급상황 신호

김성은 2022. 7. 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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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며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면역력이 약하고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층은 쉽게 탈수 증상을 일으키며 응급상황에 빠질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심부온도가 40℃ 이상 올라가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의식소실이나 발작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서 급성 콩팥기능부전과 같은 전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상태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열경련은 몸에 필수인 염류성분이 부족해 근육에 경련이나 통증이 탈수증상과 함께 동반한다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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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일사병·열경련, 온열질환 증상과 예방하는 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며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면역력이 약하고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층은 쉽게 탈수 증상을 일으키며 응급상황에 빠질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 더위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 특징과 고령층의 건강관리법을 알아보자.

◆ 열사병·일사병·열경련 어떤 차이?

폭염으로 열(熱)사병과 열경련, 일(日)사병을 겪을 수 있다. 그중 가장 심한 것이 열사병이다. 폭염에 노출되거나, 더운 환경에서 작업, 운동 등을 하면서 수분·염분 섭취가 부족하고 더워진 몸에서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해 체온이 올라가면서 신체 이상이 발생한다.

일사병과 열사병 모두 처음에는 어지러움이나 구역·구토·두통·피로 증상을 호소한다. 약간의 정신 혼란 및 어지러움과 함께 몸 내부 온도, 즉 심부온도가 40℃ 이하로 올라가는 경우를 일사병이라고 한다.

심부온도가 40℃ 이상 올라가면서 정신이 혼미해지고 의식소실이나 발작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서 급성 콩팥기능부전과 같은 전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상태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일사병을 적절히 조처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열경련은 몸에 필수인 염류성분이 부족해 근육에 경련이나 통증이 탈수증상과 함께 동반한다는 점이 다르다.

◆ 온열질환 예방하는 법

가장 좋은 방법은 무더위를 피하는 것이다. 대체로 기온이 30℃가 넘어가는 낮 12시~오후 4시에는 가급적 외출이나 외부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되도록 실내운동을 하고, 야외운동이나 농사는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한다.

무리하게 뜨거운 햇볕 아래서 운동이나 일을 하면 체온이 올라가 생명이 위협 받을 수도 있다. 부득이하게 낮에 운동이나 일을 할 때는 충분히 물을 마신다.

특히 고령층은 여름철에 쉽게 탈수를 일으킨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피로, 현기증, 구역질,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땀이 나는 양 이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탈수로 인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 탈수로 인한 갈증을 잘 못 느껴 대부분 수분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 심장이나 콩팥에 문제가 없다면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마신다.

◆ 빠르게 대처해야 할 응급상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영민 교수는 "야외에 있다가 어지러움, 메스꺼움이나 정신이 혼미해질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면 빨리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 가서 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다면 먼저 주위에 119를 불러줄 것을 요청한 후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긴다. 의식이 있으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한 뒤 옷을 느슨하게 해주고 몸에 물을 뿌려 부채질 등으로 열을 식힌다. 이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려면 영양과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 박영민 교수는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불균형한 식사를 하면 영양부족이 올 수 있다"며 "반복되면 근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쉽게 감염된다"고 말했다. 과일과 채소, 콩류를 비롯한 단백질이 골고루 포함된 식사를 한다. 찬 음식만 자주 먹으면 설사로 고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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